2021.02.28 (일)

  • 흐림동두천 10.2℃
  • 맑음강릉 12.0℃
  • 흐림서울 9.0℃
  • 흐림대전 10.5℃
  • 흐림대구 10.2℃
  • 구름많음울산 11.2℃
  • 흐림광주 10.7℃
  • 흐림부산 13.2℃
  • 흐림고창 10.8℃
  • 흐림제주 16.3℃
  • 구름많음강화 9.1℃
  • 구름많음보은 10.2℃
  • 흐림금산 8.9℃
  • 흐림강진군 10.1℃
  • 구름많음경주시 12.6℃
  • 흐림거제 11.8℃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항일독립운동

3.1절 맞아 인천대 독립유공자 316명 발굴 포상신청

유족대표 윤용택 선생, 홍영표, 허종식 국회의원, 박현숙 인천보훈지청장 등 참석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저는 아버지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아버지(최태환 지사)는 1926년 6월 10일 순종황제 인산 때 일장기에 검은 리본을 매단 일장기를 찢고, 정읍시내에 백기(白旗)를 걸게 했던 일로 정읍경찰서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으셨습니다. 아버지의 독립운동을 인정받고자 지난 20여 년 전부터 국가보훈처에 포상신청을 했으나 번번이 서류 미비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제 나도 나이가 많아 아버지가 가신 저 세상에 갈 날이 머지않았는데 무슨 면목으로 아버지를 뵐 수 있을까요? 자식의 여한을 살아생전에 풀어주십시오.”

 

이는 독립운동을 하고도 미포상 상태로 남은 최태환 지사의 따님인 최영임 여사(88세)의 말이다. 최영임 여사는 오늘(16일) 낮 2시부터 국립인천대학교(총장직무대리 양운근)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 주최한 ‘제5차 독립유공자 316명 포상 신청발표회’에 유족대표로 참석하여 목이 멘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는 3.1절 102돌을 앞두고 가진 행사로 최영임 유족대표 외에 윤재환 지사의 조카인 윤용택 선생, 고환남 지사의 손자인 고병돈 선생 등 유족대표와 홍영표, 허종식 국회의원, 조택상 인천광역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박현숙 인천보훈지청장 등 외부인사 등이 코로나19 방역을 준수하는 가운데 조촐한 행사를 가졌다.

 

 

인천대학교 측에서는 최용규 이사장, 양운근 총장직무대리, 김용식 대외협력부총장, 조봉래 인천학연구원장, 홍진배 교수회장과 고경남 학생대표 등이 참석하여 독립유공자 발굴 신청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행사를 여는 축사에서 양운근 인천대 총장직무대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제5차 독립유공자 316명을 발굴하여 포상신청할 수 있게 열과 성을 다한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의 노고를 높이 평가한다. 앞으로도 미포상 독립유공자 발굴에 박차를 가해줄 것으로 믿으며 각계의 깊은 관심을 바란다.” 고 했다.

 

이어 홍영표(인천 부평구을)의원은 “해방 이후 친일역사 청산이 여태껏 안된 것이 안타깝다. 독립유공자들이 아직도 포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대학교 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 적극적으로 발굴 포상을 진행하고 있어 감사드리며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적극 돕겠다” 고 했다.

 

 

특히 윤재환 의사(義士) 조카인 윤용택(송도고 39회, 성균관대학교 총동창회장) 선생은 “지난해 백부이신 윤재환 의사의 독립유공자 신청에 이어 올해 모교인 송도고보 출신 73명을 발굴하여 포상신청을 해준 인천대학교 독립운동사연구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고완남(高完男) 지사의 조카 고병돈(77) 선생은 “고모님(고완남)은 1939년 이화여고보 5학년 때 일본에서 유학 중이던 오빠이자 선친인 고영완과 함께 조선학생동지회 전라도 책임자로 활약하였습니다. 선친은 징역 1년이 선고되어 그 기록이 지문대장에 남았으나 고모님의 기록은 함흥지방법원, 함흥형무소 기록에 남아 있을텐데, 아쉽게도 찾을 수가 없어 『조선동지회 약사』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해 포상신청을 했지만 자료가 미비하다고 합니다. 판결기록이 북한에 있는 경우는 특별히 심사규정을 마련해 주어 고모님의 포상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랍니다.”고 울먹였다.

 

 

미포상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한 맺힌 인사말 뒤에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 이태룡 소장은 이번에 포상 신청하게 된 316명의 공적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1916년 ‘한영서원창가집’ 사건으로 애국창가집을 제작, 배포하고 지도한 송도고보(1917년 교명 변경) 교사・학생 수십 명이 일제 경찰에 체포되어 28명이 3달 동안 고초를 겪은 뒤 교직원 5명에게 징역 1년 6월 등이 선고되었던 사건을 자세히 설명했다.

 

또 용유도 3·1만세의거 주도자로 징역 1년 6월 옥고를 겪은 조명원(趙明元:일명 趙壽童) 지사를 비롯하여 강화도・덕적도・영흥도 출신을 포함, 판결문이 있는 경인・서울지역 미 포상자 120여 명과 일제의 제국주의에 반발하는 송도고보 학생들의 ‘개성격문 사건’ 관련자 20명의 기록을 일본 기밀문서에서 발굴한 점, 1930년대 경성제대・보성전문・연희전문・송도고보・보성고보 학생들이 중심이 된 반제국주의 활동에 참여했던 100여 명의 기록을 일본 기밀문서 속에 있는 판결문을 발굴한 점등에 대해 설명하여 참석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끝으로 인천대학교 학교법인 최용규 이사장은 “88세의 노구에도 이 자리에 참석한 최영임(최태환 지사의 따님) 여사께서 아버지의 독립유공자 포상신청이 결실을 맺게 되길 바란다며 목멘 소리로 말씀하시는 것을 모두 들으셨을 겁니다. 앞으로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는 유족들의 한을 풀어주고 더 나아가서 독립유공자가 대접받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것이 민족대학으로서 인천대가 나아갈 지향점이라 생각하며, 앞으로 국가보훈처와 연계하여 미포상 독립유공자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라고 했다.

 

인천대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는 2019년부터 독립유공자 발굴을 시작하여 오늘 제 5차 316명 발굴 신청까지 모두 2,376명을 포상신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