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굿에서 화려하고 강렬한 그러면서도 애처로운 소리를 내는 악기, 태평소를 아시나요? 태평소는 풍물 악기 중 유일하게 가락을 부는 악기입니다. 국악기 중 목부(木部:박, 어, 축처럼 나무를 재료로 하여 만든 악기)에 속하는 관악기인데 새납, 쇄납(瑣吶), 호적(胡笛), 날라리, 대평소, 소눌이라고도 하며, 나무로 만든 긴 관에 혀(reed)를 꽂아서 붑니다. ‘악학궤범’에 당악기(唐樂器)로 소개되어 있는 태평소는 14세기 말에 중국에서 들어와 대취타(군대가 행진하거나 개선할 때, 능행에 임금이 성문을 나갈 때 연주하는 음악) 때 썼는데 현재는 불교음악, 풍물굿 등에 쓰입니다.
예부터 태평소를 불면 세상이 두루 편안해진다고 했으며, 그 소리는 <세상의 한가운데-흙-황제(노랑)>를 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풍물굿을 할 때는 이 태평소가 없으면 맥이 빠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