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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엉, 동맥경화 예방 효과

[한의학으로 바라본 한식 26]

[한국문화신문 = 지명순 교수]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79.1살로 미국보다 앞선다는 발표가 있었다. 

절대 권력, 풍요로운 의식주, 특별한 의료혜택을 누린 임금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조선시대 27명 임금의 평균수명은 47. 이들 가운데 환갑을 넘긴 시림은 6명에 지나지 않는다. 가장 장수한 임금은 영조로 83살까지 살았다. 아들을 뒤주에 가두어 죽이고, 손자에게 왕위를 물려주어야 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았음에도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은 소박한 밥상규칙적인 식생활이었다.  

하루에 다섯 번 먹는 식사를 세끼로 줄이고, 12첩 반상을 간소화하였고, 푸성귀 위주의 식단을 즐겼다. 뿐만 아니라 식사시간을 철저히 지켰는데 심지어 회의를 하다가도 식사시간이 되면 일단 밥부터 먹고 회의를 다시 시작하였다고 전해진다.  

우리는 건강 장수하는 특별한 음식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영조의 식생활에서 보았듯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박한 먹을거리와 규칙적인 식생활만으로도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요즘 저렴하고도 한 끼 식사로 쉽게 먹을 수 있는 김밥이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김밥의 재료 가운데 아삭아삭하고 짭짤하여 김밥의 맛을 살려주는 우엉이 들어 있다. 

우엉은 한약명으로 악실근(惡實根)이라 하며, 맛이 쓰고 성질이 차다. 열이 나는 목감기, 종기 따위의 치료에 쓰인다. 본초비요(本草秘要)에 우엉은 대나무칼 등으로 깨끗이 깎아 즙을 짜고 꿀을 섞어 복용하면 땀이 나는 감기에 효과가 있으며, 찧어서 돼지고기와 섞어 열이 나는 염증에 붙인다고 하였다. 우엉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섬유소와 리그닌은 정장작용을 촉진하고,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며,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현대인의 만성 심장질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다량의 섬유소는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바지락, 선지와 함께 먹지 말아야 한다 


   
▲ 우엉강정

우엉으로 가정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하면 우엉을 엇비슷하게 썰어 전분 가루를 입혀 바삭하게 튀긴 다음 물엿이나 양념장에 버무리면 바삭한 강정을 만들 수 있고, 삶은 우엉을 믹서로 곱게 갈아 빈대떡을 부치면 달착지근하면서도 부드럽다. 또 다진 쇠고기 갈빗살과 우엉을 합하여 간장양념으로 맛을 내어 석쇠에 구워 떡갈비를 만들 수 있는데, 이때 우엉은 고기의 누런 냄새를 없애고, 지방의 흡수를 줄인다

우엉의 감칠맛은 껍질에 있기 때문에 흙이 묻은 것을 사고, 겉을 살짝 씻거나 칼등으로 긁어내는 정도 손질하는 것이 좋으며, 공기에 닿으면 변색되므로 자르면 바로 식초물에 담가두는 것이 좋다.  

우엉과 같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박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규칙적인 식생활로 건강을 지키는 해법을 찾아봄이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