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전시기획자(큐래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조용하고 쾌적한 전시 공간에서 전시기획자와의 해설과 함께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으로 마련되었다. 이번 ‘전시기획자와의 대화’는 현재 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세 개의 특별전뿐만 아니라 상설전시실에서도 다채로운 해설이 준비되어, 관람객들에게 폭넓은 전시 감상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은 조선의 시작과 함께 꽃핀 15~16세기 미술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로, 백자와 수묵화, 불교미술의 다채로운 변주를 백(白), 묵(墨), 금(金)의 세 가지 색으로 상징화해 선보이며,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특별전시실 1에서 진행된다. 또한,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세아니아의 문화를 조망하는 특별전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는 전통 예술품과 현대 작품을 통해 오세아니아 사람들의 삶과 문화, 예술 세계를 다채롭게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하며, 전시기획자의 해설은 7월 첫째 주와 셋째 주에 운영된다. 세계문화관 306호에서 열리는 특별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2025년 상반기 관람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난 27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용산 이전 개관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다. 같은 기간 박물관 문화상품 ‘뮷즈’ 매출액도 약 34% 늘어나 역대 최대치인 115억 원에 달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글로벌 한류 콘텐츠의 인기가 전통문화로 확장된 데 따른 결과다. 2024년 전 세계 박물관 관람객 순위 8위인 국립중앙박물관은 외국인 관람객의 꾸준한 증가 속에서 K-컬쳐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 RM이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을 관람한 뒤 이암의 <화하구자도>를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서 나라 밖 팬들의 방문도 늘어났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엠넷 ‘월드 오브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한국팀‘범접’의 공연에 등장한 작호도(호랑이, 까치가 함께 그려진 전통 민화), 갓 등 한국 전통문화 요소가 주목받으며 박물관 문화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까치 호랑이 배지’, ‘흑립 갓끈 볼펜’ 등은 입고 즉시 품절되고 있으며 ‘뮷즈’ 온라인숍 일 평균 방문자 수는 26만여 명에 달하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한국의재발견(대표 김연), 우리문화숨결(대표 강천웅)과 함께 7월 26일과 27일, 창덕궁과 덕수궁에서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각각 「2025 고궁청소년문화학교」 행사를 운영한다. 「고궁청소년문화학교」는 1989년부터 진행되어 온 30여 년의 전통의 청소년 대상 궁궐 활용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들이 고궁의 역사를 배우고 궁중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다. 올해는 창덕궁과 덕수궁에서 조선왕실의 건강관리, 창덕궁 현판 읽기, 대한제국의 역사와 인물 등에 대한 이론 강의와 현장답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행사는 이틀 동안 아침 10시에 초등학교 3~4학년과 5~6학년으로 나누어 각 1회씩(회당 35명) 운영하며, 공정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추첨제로 운영된다. 참가 응모는 7월 7일 낮 2시부터 10일 저녁 6시까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khs.go.kr)에서 한 계정당 한 번만 가능하다. 당첨자 발표는 7월 14일 낮 2시에 궁능유적본부 누리집 공지와 함께 개별 안내 예정이며, 참가비는 없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권택장)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역 문화유산 교육ㆍ체험 프로그램 「문화유산 놀이터」(7.14.~10.31.)를 진행하기로 하고, 7월 3일부터 9월 12일까지 학급 단위나 단체(20명 안팎)로 참가신청과 공모접수를 받는다. 「문화유산 놀이터」는 현장 프로그램인 ‘문화유산연구소 탐험대’ 진로체험과 대형옹관 모양 컵받침을 만들어보는 ‘문화유산 공작소’, 그리고 영상공모전인 ‘미션! 문화유산 영상 챌린지’로 구성되어, 참가자들이 지역의 문화유산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학급을 대상으로 신청받는 ‘문화유산연구소 탐험대’는 연구소 학예연구사의 문화유산 조사ㆍ연구 업무 소개를 들으며 직업 탐구를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연구소 내 전시관, 실측실, 보존과학실을 견학하고 공방에서 미니 옹관을 만들어보며 지역의 문화유산도 체험할 수 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및 지역 청소년 단체(20명 안팎)를 대상으로 한 ‘문화유산 공작소’는 영산강 유역에서 출토되는 대형옹관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만의 대형옹관 모양 컵받침을 만들어보는 프로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후기 국가의 발전과 부흥을 위한 개혁과 개방의 방법론이 담긴 《박제가 고본 북학의》를 비롯해 「구례 화엄사 벽암대사비」, 《대혜보각선사서》, 《예기집설 권1~2》, 《벽역신방》, 「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이존좌상 및 복장유물」, 「창원 성주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강화 전등사 명경대」, 「삼척 흥전리사지 출토 청동정병」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하였다. (모두 9건) 《북학의》는 박제가(1750~1805년)가 1778년 청의 북경을 다녀온 뒤, 국가 제도와 정책 등 사회와 경제의 전 분야에 대한 실천법을 제시한 지침서다. 이 책은 내외편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내편은 각종 기물과 장비에 대한 개혁법을, 외편은 제도와 정책에 대한 개혁안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되는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박제가 고본 북학의》는 작성 시기가 초기본에 가장 가깝고, 박제가의 친필 고본(稿本)이라는 점이 분명하여 값어치가 탁월하다. 이 책은 이후 다른 사람이 옮겨 베껴 쓰는 다양한 형태의 필사본의 저본(底本, 옮겨적을 때 근본으로 삼는 책)이 되었고, 편차 및 내용의 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함께 제주(7.4~7.22.)를 시작으로 경주(9.12.~10.3.), 순천(9.12.~10.3.), 고창(10.2.~10.22.)에서 「2025년 세계유산축전」을 순차적으로 연다. 2020년 시작돼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세계유산축전」은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값어치와 의미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국가유산청의 대표 활용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195만 3천여 명의 관람객이 세계유산축전을 즐겼다. 「2025년 세계유산축전」에서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경주역사유적지구, 선암사와 순천 갯벌, 고창 고인돌과 갯벌 등 세계유산만의 독특한 매력을 만날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들을 만나볼 수 있다. 4개 도시에서 펼쳐지는 세계유산의 향연 제주(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서는 오는 7월 4일부터 22일까지 ‘Age of Inheritance-계승의 시대’를 주제로, 자연유산의 웅장함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생성 과정을 따라 걷는 ‘불의 숨길, 만 년의 시간을 걷다’ 걷기여행(워킹투어)(7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영천시와 함께 6월 30일 낮 2시 영천시 평생학습관에서 「영천 청제비」가 국보로 지정(‘25.6.20.)된 것을 기념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기념행사를 연다. 1969년 보물로 지정되었다가 60여 년 만에 국보로 지정된 「영천 청제비」는 신라 때 축조 이래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청못’ 옆에 세워진 2기의 비석으로, 이 지역의 물을 관리하기 위한 제방의 조영과수리와 관련된 내용을 새겨 자연재해를 극복하는 토목 기술과 국가 관리 체계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영천 청제비」는 청제축조ㆍ수리비와 청제중립비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양이 일정치 않은 하나의 돌 앞ㆍ뒷면에 각각 새겨졌다. 청제축조비(앞면)는 536년(법흥왕 23년) 2월 8일 처음 큰 제방을 준공한 사실을, 청제수리비(뒷면)는 798년(원성왕 14년) 4월 13일 제방 수리공사에 대한 과정을 담고 있다. 그리고 바로 옆의 청제중립비는 1688년(조선 숙종 14년) 땅에 묻혀 있었던 청제축조ㆍ수리비를 다시 일으켜 세운 사실이 새겨져 있다. 「영천 청제비」는 청제의 축조 및 수리 과정, 왕실(국왕) 소유의 제방 관리 및 보고 체계 등이 기록되어 있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은 주오사카한국문화원(원장 김혜수)과 함께 한일 국교정상화 60돌을 맞이하여 6월 28일 토요일 저녁 5시에 일본 오사카 스카이시어터MBS에서 <장인의 시간들, 빛과 바람> 공연을 연다. 이 작품은 지난 4월 국립무형유산원 개막공연으로 초연되었으며, 한국 전통공예의 미학과 장인정신을 무용과 음악을 통해 재해석한 창작 공연이다. 특히, 국가무형유산 나전장(螺鈿匠) 박재성 보유자와 선자장(扇子匠) 김동식 보유자가 직접 무대에 올라 자개를 끊고 부채의 살을 가르는 실제 작업과정을 시연하는 가운데, 무용과 생황, 거문고의 음율이 어우러지며 장인의 철학과 시간을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 자개: 조개의 껍데기 안쪽 부분을 썰어 낸 조각으로 나전공예의 재료로 사용됨. 공연은 빛을 머금고 세월을 새긴 나전과 바람을 품고 시대를 넘어온 합죽선이라는 상징물을 중심으로, 장인의 손과 시간이 오늘의 공연예술로 새롭게 되살아나는 여정을 담고 있다. 장인이 만든 공예품과 사물에 깃든 시간의 흔적은 무대 위에서 예술적 형상으로 드러나며, 정적인 사물이 지닌 역사성과 시간성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이와 더불어 박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보존과학 전문 학술지인 《박물관 보존과학》 제33집을 펴냈다. 이번 학술지에는‘미국 클리블랜드 박물관 소장 호렵도 병풍의 보존처리와 조사분석’, ‘광주 조선백자 요지 출토 폐자기의 보존처리’, ‘테라헤프츠 파의 특성을 이용한 내부 구조 진단 연구’ 등 모두 8편의 논문을 수록하였다. ‘미국 클리블랜드 박물관 소장 호렵도 병풍의 보존처리와 조사분석’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외국박물관 한국실 지원사업의 하나로 클리블랜드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호렵도(虎獵圖) 8폭 병풍>을 2023년부터 약 2년 동안 보존처리 하며 규명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존처리 과정에서 확인된 병풍의 원래 규격과 원 장황 직물의 문양 등을 바탕으로 19세기 우리나라 전통 병풍 형식을 복원하였다. 아울러 구조적인 손상과 수해, 충해 등으로 인한 병풍의 물리적인 손상을 정밀하게 복구하였으며 적외선 촬영, 섬유식별, XRF 분석 등을 통해 제작기법과 안료 성분도 밝혔다. ‘광주 조선백자 요지 출토 폐자기의 보존처리’는 경기도 광주 조선백자 요지에서 폐기된 도자기 편들을 모아 회청사기표형병, 황명백자발, 백자철화운룡문연적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오랫동안 마을을 보호해 온 전통 마을 숲인 「고창 삼태마을 숲」을 국가지정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 「고창 삼태마을숲」은 고창 성송면 하고리 삼태마을 앞 삼태천을 따라 형성된 800여 미터 길이의 마을 숲으로, 마을 주민들이 각종 자연재해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조성하였다. 바람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방풍림이자 하천 주변 농경지 등을 보호하기 위하여 제방에 조성된 호안림 역할을 한 숲이다. 또한, 국내 가장 큰 규모의 왕버들 군락지로, 나무 높이 10미터, 줄기 둘레 3미터가 훌쩍 넘는 왕버들 노거수 95그루를 비롯하여 버드나무, 팽나무, 곰솔, 상수리나무, 벽오동 등 다양한 수종의 큰 나무 224그루가 안정적으로 숲을 이루며 주변 하천, 농경지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삼태마을 앞에는 삼태천이 흐르고 있어 풍수지리적으로 배 모양인 마을이 떠내려가지 않게 보호하기 위하여 마을 주민들이 삼태천 양 둑에 왕버들, 느티나무, 팽나무 등을 심어 숲을 조성한 것이라 전하며, 이 숲이 훼손되면 마을에 큰 재앙이 온다고 믿어 신성시하며 보호해 왔다고 한다. 「전라도무장현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