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구름이 해를 조금 가리고 바람까지 부니 한결 시원한 느낌이 드는 아침입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덜 뜨겁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해걷이바람'입니다. 먼저 이 말을 보시고 이 말이 무슨 뜻일 것 같으세요? 제가 볼 때 이 글을 보시는 분들 가운데 이 말을 처음 보신 분들도 말의 뜻을 어림하실 수 있는 분들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말의 짜임이 '해'+'걷이'+'바람'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바람'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것은 바로 알 수 있고 앞에 있는 '해+걷이'에서 '걷이'가 '널거나 깐 것을 다른 곳으로 치우거나 한곳에 두다'는 뜻을 가진 '걷다'에서 온 말이라는 것을 안다면 '아침부터 떠 있던 해를 거두어 가듯 부는 바람'이라고 어림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해 질 녘에 부는 바람'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는데 이런 풀이와 어림한 뜻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녁 무렵, 하루를 마감하는 때 불어서 땀을 식혀 주는 바람이 바로 '해걷이바람'인 것입니다. 해를 거두어 가듯 부는 바람이라고 빗대어 이름을 붙였다는 것이 참 남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 아래 ‘국외재단’)과 함께 7월 8일 낮 11시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일본에서 환수한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2>와 <시왕도>를 언론에 처음 공개한다. *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2>: 고려(1334년) 제작 / 감지에 금니 필사 / 세로 36.2cm × 가로 1,088.5cm * <시왕도>: 조선 전기 제작 / 비단에 채색 / 전체 각 세로 147cm × 가로 66cm, 화면 각 세로 66cm × 가로 44cm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2>는 감색(紺色) 종이에 금니(金泥)로 필사한 고려 사경(寫經)으로, 지난해 10월 소장자가 국외재단에 매도 의사를 밝히면서 처음 존재가 확인되었다. 이후 국가유산청의 행정지원과 국외재단의 면밀한 조사, 협상을 거쳐 올해 4월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 금니(金泥): 금가루를 아교풀에 개어 만든 물감 * 사경(寫經): 불교 경전을 유포하거나 공덕을 쌓기 위하여 경전을 베끼는 일 또는 베낀 경전 대방광불화엄경은 화엄종의 근본 경전으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수원지역의 뜨거웠던 만세운동의 중심에 있던 인물 ‘김노적’과 나라 안팎 항일 활동의 흔적이 다수 남아 있는 ‘이현경’은 아직 나라의 포상을 받지 못한 대표적인 수원의 항일 인물이다. 수원시 박물관사업소는 최근 김노적과 이현경을 포함해 모두 7명의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에 대한 포상을 국가보훈부에 신청했다. 후손이 없거나 증거자료가 부족해 아직 서훈을 받지 못한 인물의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그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 부족한 자료와 사라진 행적을 보강해 포상 신청 구체적 자료가 부족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인물의 대표적인 수원의 독립 인물로는 김노적과 이현경이 있다. 김노적(1895~1963)은 수원면 산루리에서 태어났다. 지금의 수원중고등학교인 수원상업강습소에서 초등과와 고등과를 다녔는데, 당시 소장(교장) 겸 소감(교감)이 수원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김세환이었다. 은사와 제자로 만난 이들은 1919년 만세운동을 수원에서도 일으키기로 했고, 김세환은 김노적을 만세운동 인원 동원 책임자로 임명했다. 정오에 시작하려던 만세운동 계획이 발각됐다는 정보에 따라 시위는 저녁때 방화수류정 앞에서 횃불시위로 대체됐다. 이때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