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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의 귀환, 조선 건축유산 ‘관월당’

광복 80돌 기림 특별전 「돌아온 관월당: 시간을 걷다」 연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사무총장 곽창용)과 함께 광복 80돌을 맞아 12월 24일부터 2026년 1월 26일까지 경복궁 계조당(서울 종로구)에서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약 100년 만에 국내로 반환된 조선시대 건축물 ‘관월당(観月堂)’의 여정을 조명하는 특별전 「돌아온 관월당: 시간을 걷다」를 연다. ‘관월당’은 조선 후기 건립된 목조 건축물로, 왕실 관련 사당으로 추정된다. 20세기 초 일본으로 반출되어, 도쿄를 거쳐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의 절 고덕원(高德院) 경내에서 약 100년을 머물렀으며, 지난 6월 고덕원 주지 사토 다카오[佐藤孝雄]의 기증을 통해 한국으로 귀환하였다. 이번 전시는 나라 밖으로 반출된 한국의 건축유산이 온전한 형태로 환수된 첫 사례인 관월당의 귀환을 기념하고, 그 과정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전시는 한국으로 귀환하기 위해 해체되었던 관월당의 부재들과 함께, 귀환 과정을 담은 기록을 통해 관월당의 여정을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문화유산 반환이 여러 주체의 책임과 역할 분담을 통해 함께 추진해야 할 공공의 과제임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

국가무형유산 ‘올해의 이수자’ 5명 처음 뽑아

국가유산청, 2025년 새내기 이수자 342명 중 전승자 시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2025년 국가무형유산 이수심사를 통해 이수자가 된 342명 가운데 분야별 우수한 성과를 보인 5명을 ‘올해의 이수자’로 뽑고, 12월 23일 낮 2시 30분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에서 시상한다. 국가무형유산 ‘올해의 이수자’는 한 해 동안 배출된 이수자 가운데 이수심사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인 전승자를 격려해 활동 동력을 높이고, 무형유산 분야의 신규 전승자 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올해 처음 뽑았다. 2025년 ‘올해의 이수자’는 전통음악, 전통무용, 전통연희, 전통기술, 의례ㆍ의식 분야에서 각 1명씩 뽑았다. ▲ 전통음악 분야의 경기민요 전병훈(남, 1995년생) 이수자는 어릴 적부터 민요, 시조 등을 배우다 2015년 본격적으로 이호연 보유자에게 경기12잡가를 배웠다. 경기12잡가 완창 발표회를 열었고, 전주대사습놀이 민요 명인부에서 장원을 수상한 바 있다. ▲ 전통무용 분야의 살풀이춤 송효진(여, 1979년생) 이수자는 지인의 권유로 무용에 관심을 갖던 중 고 정명숙 보유자 문하에 입문해 2000년부터 전수교육을 받았다. 완산전국국악대제전, 경기국악제 등 각종 경연대회에서 입상하였다. ▲

꼰대 벗어나기

[정운복의 아침시평 291]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화창한 봄날, 배고픈 호랑이가 살았습니다. 산에 토끼도 없고, 짐승들이 많이 사라져 인가를 털기로 합니다. 마침, 허름한 마굿간이 있어 몰래 들어갔습니다. 한편, 먹고 살기 힘들었던 말 도둑도 그 마굿간에 숨어들었지요. 말 도둑은 그중 잘빠지고 매끈한 동물에 올라탑니다. 몰래 말을 잡아먹으려던 호랑이는 등에 주인이 달라붙어 들켰다고 오해합니다. 다리야 날 살리라고 도망가기 시작했지요. 도둑은 떨어질세라 호랑이의 털을 움켜쥐었고 호랑이는 등에 탄 주인을 떼어내고자 안간힘을 썼습니다. 날이 훤하게 밝아 자기가 타고 있는 것이 호랑이인 것을 알아차린 도둑은 아연실색합니다. 계속 갈 수도 없고 내릴 수도 없는 형국에 빠져버린 것이지요. 그런데 아침에 일하러 나왔던 농부가 그 모습을 봅니다. 농부는 부러움에 다음과 같이 말하지요. "저놈을 팔자도 좋네, 아침부터 동물을 타고 꽃놀이를 하는구나." 원래 사람은 대부분의 일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판단의 밑바닥에는 늘 주관이 들어있지요. 지나친 주관은 심각한 오류에 빠지기도 합니다. 우린 그럼 사람을 꼰대라고 부릅니다. 다양한 관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것이 열린 마음으로 연결

[눈위에 남는 발자국을 담은 말]자국눈

하루 하나 오늘 토박이말-자국눈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예수님오신날(성탄절)을 이틀 앞둔 오늘, 하늘빛은 조금 흐리다고 합니다. 들려오는 기별(뉴스)을 보니 뒤낮(오후)부터 비가 내리고, 경기도 위쪽과 강원도 높은 곳에는 눈이 올 거라고 하네요. 그런데 날씨알림이가 이어주는 "적설량 1cm에서 5cm안팎"이라는 말이 조금 왠지 모르게 쓸쓸하게 들렸습니다. 그래서 우리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어 줄 아름다운 토박이말 '자국눈'을 꺼내 봅니다. '자국눈'이라는 말을 소리 내어 읽어 보면 눈앞에 뚜렷한 발자국 하나가 찍히는 듯하지 않으신가요? 《표준국어대사전》의 풀이를 빌리자면 '자국눈'은 '겨우 발자국이 날 만큼 적게 내린 눈'이라는 뜻입니다. 눈이 펑펑 내려서 온 누리를 하얗게 덮으면 좋겠지만, 때로는 바닥에 살짝 깔릴 만큼만 올 때가 있지 않습니까? 바로 그때, 사람이 밟으면 발자국이 뚜렷하게 남을 만큼 얇게 깔린 눈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 말은 우리 말꽃 지음몬(문학 작품) 속에서도 쓰였습니다. 백수린 님의 소설집 《여름의 빌라》에 실린 <폭설>을 보면, 주인공이 눈 내리는 바람빛(풍경)을 바라보며 제가 아는 아름다운 눈의 이름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는 대목이 나옵니다. "얼

「보성 봉강리 영광정씨 고택」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갑주와 갑주함」도 함께 지정 400여 년 이어온 역사적ㆍ풍수경관적 가치 인정, 조선말기 전통 갑옷과 투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전라남도 보성군 회천면에 있는 「보성 봉강리 영광정씨 고택(寶城 鳳崗里 靈光丁氏 古宅)」과 충청남도 아산시에 있는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갑주(甲冑)와 갑주함(甲冑函)」을 각각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보성 봉강리 영광정씨 고택」은 정손일(1609년~?)이 처음 터를 잡은 이래 400여 년 동안 지속되어 왔으며, 일제강점기의 항일운동 및 근대기의 민족운동, 광복 뒤 이데올로기 사건 현장을 담고 있어 역사적ㆍ사회적 값어치를 잘 보여준다. 집터 자리는 영구하해(靈龜下海; 신령스런 거북이가 바다로 내려오는 형국) 가운데 거북의 머리에 해당하는 길지로 전해지며 고택을 ‘거북정’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안채와 사랑채, 사당 등 모두 6동으로 주변에는 서당의 기능과 접객, 제실의 역할을 한 삼의당(三宜堂)과 문중 내 효열을 기리기 위해 1880년 세운 광주이씨효열문(廣州李氏孝烈門)도 있어 고택의 민속적 값어치를 더한다. 삼의당 일원을 중심으로 한 원림 경영 방식, 남해안 득량만을 조망할 수 있는 경관, 사랑채 안마당에 조성된 근대기의 변용을 수용한 전통조경 기법까지 고택과 주변 환경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문화경관

극단 나이테, 창작 뮤지컬 ‘쉘터’ 4년 만에 재연

‘2025 R&J 창작극 페스티벌’ 최우수 단체 뽑혀, 특별 초청작으로 무대 올라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독창적 세계관 강화, 신규 넘버 대폭 추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극단 나이테(Nyte Lable)가 2026년 새해를 여는 첫 작품으로 창작 뮤지컬 ‘쉘터(SHELTER)’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초연 이후 4년 만에 돌아오는 재연 무대로, 한층 깊어진 서사와 음악으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뮤지컬 ‘쉘터(SHELTER)’는 안혜진 대표가 이끄는 알앤제이 아트컴퍼니(R&J 아트컴퍼니) 주관 ‘2025 R&J 창작극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단체로 뽑힌 특별 초청작이다. 극단 나이테와 R&J 아트컴퍼니의 공동 기획을 통해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가 예고되며 공연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시즌은 현실과 상상을 유기적으로 넘나드는 ‘쉘터’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한층 강화했다. 정교한 각색을 통해 장면 간의 연결성을 높였으며, 이야기가 층층이 쌓여가는 구조로 관객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초연 당시 호평받았던 기존 곡들을 극적으로 재편곡하고, 다수의 새 노래를 추가해 음악적 풍성함을 더했다. 제작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이시행 연출 및 음악감독을 필두로 김종우 예술감독, 남유진 안무감독, 박초희 조음악감독 등 극단 나이테의 주요 창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오랜 시간

휠체어 사용 아동 위한 ‘휠체어 운동잔치’ 성항리 끝나

SK행복나눔재단, 2021년 시작된 휠체어운동, 누적 398명 참여 프로그램 끝나도 일상에서 운동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 예정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SK그룹의 사회공헌재단 SK행복나눔재단(이사장 최기원)은 지난 20일 성남시 분당야탑유스센터에서 휠체어 사용 아동과 가족을 위한 ‘2025 하반기 휠체어 운동 잔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동이 있는 14가족, 약 40명이 참여해 일상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다양한 움직임을 팀 단위로 경험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동과 청소년은 또래보다 몸을 움직일 기회가 적고 학교 체육에 참여할 수 있는 범위도 제한적이다. 이러한 환경은 근력ㆍ균형 능력뿐 아니라 자신감과 또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SK행복나눔재단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2021년부터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올해까지 누적 398명의 참여를 끌어냈다. 프로그램은 상상인그룹(대표 유준원)의 후원으로 운영됐다. 모회사 상상인을 비롯해 상상인증권,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등 상상인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함께 참여하며 휠체어 사용 아동의 운동 환경 개선을 지원했다. 이번 행사는 하반기 프로그램의 마무리를 기념하는 자리로, 아동들이 단순히 신체 기능 향상을 넘어 또래와 함께 움직이고 협력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