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0 (금)

  • -동두천 24.5℃
  • -강릉 24.9℃
  • 연무서울 24.7℃
  • 맑음대전 27.7℃
  • 맑음대구 29.2℃
  • 맑음울산 21.8℃
  • 맑음광주 25.5℃
  • 맑음부산 20.4℃
  • -고창 19.8℃
  • 맑음제주 18.4℃
  • -강화 19.1℃
  • -보은 28.4℃
  • -금산 26.6℃
  • -강진군 22.2℃
  • -경주시 24.8℃
  • -거제 23.1℃
기상청 제공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듣는 이야기

전체기사 보기


최구현 의병장 묘지석 발굴로 세상에 알려지다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듣는 이야기 4] – 최사묵 편

[신한국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몸이 불편해도 촛불집회에는 꼬박 참석했지요." 12월 10일 토요일, 제 7차 광화문 촛불집회가 열리던 날, 낮 1시 서울역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최사묵 선생은 84살의 노구에도 기자와 대담을 마치고 촛불현장으로 가기 좋게 약속장소를 서울역으로 잡았다. 100년만의 무더위를 기록했던 지난 여름, 욕실에서 나오다 삐끗하여 척추를 다친 이래 여러 달째 척추보호대를 차고 있으면서도 촛불집회에 꼬박 참가해왔다는 선생의 눈빛을 보며 구한말 충남 당진의 당당했던 최구현 의병장(1866 ~ 1906.12.23) 후손임을 대번에 알아차리게 했다. “의병장 할아버지에 대해서는 제 나이 70이 다되도록 그 행적을 알지 못했습니다. 구한말에 무과에 급제하여 군부참서관(軍部參書官)을 하던 할아버지께서 을사늑약 이후 벼슬을 사임하고 낙향한 것 까지는 알지만 이후 종적을 알 수 없었습니다.” 무과에 급제한 교지(敎旨)까지 있지만 집안 어른 그 누구도 할아버지의 행적에 대해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기에 어린 손자 최사묵은 더욱 할아버지의 삶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살았다고 했다. 그러던 차에 할아버지 최구현에 대한 평생의 숙제를 풀어준 사건이 일어났다.

아버지의 독립운동으로 우린 고아원에 맡겨졌다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 2] –김정륙 편

[신한국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무덥고 습기 많은 충칭 특유의 찜통더위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손가화원에서는 난데없이 어른들의 만세소리가 천지를 뒤흔들었습니다. 일제의 패망과 함께 대한민국이 해방된 날이지요. 귀국을 서두르는 우리에게 정든 친구 천진천, 천의, 짱다루, 구팡 등 친구들은 물론 그동안 해코지를 일삼던 애들까지 찾아와 이별을 아쉬워했습니다. 어디서 난 소문인지는 몰라도 차우센미(조선쌀)는 한 알이 달걀만해서 서너 알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맛도 좋다며 애들이 부러워했습니다.” 이는 독립운동가이자 1949년 반민특위 위원장을 지낸 김상덕(金尙德, 1891 ~ 1956) 선생의 아드님인 김정륙(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하 임시정부기념사업회) 부회장이 충칭에서 해방을 맞았을 때의 소회를 밝힌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이 참말인줄 알고 귀국했다가 그만 첫날 실망했다고 회고한다. 그도 그럴 것이 김정륙 부회장의 나이 8살 때 일이니 조국의 정보란 것이 얼마나 엉성했을까 싶다. 하지만 푸석푸석하고 바람에 날리는 쓰촨(四川) 쌀에 견주면 우리나라 쌀은 정말 찰지고 맛 좋은 것이라고 강조한다. 식량이 귀하던 시절 그것도 망명땅 중국에서의 쌀밥 한 그릇은 얼마

중국땅에서 초등학교를 다섯번이나 옮겨다녀야 했다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 1] –김자동 편

[신한국문화신문=이윤옥기자]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하는《서간도에 들꽃 피다》 시집을 6권이나 낸 이윤옥 기자가 항일독립운동가 후손들을찾아 나선다. 항일독립운동가 본인들은 물론 후손 1세대들도 고령으로 살아계신 분이 별로 없는 이때 후손 1세대들을 찾아 항일독립운동에 온 삶을 바친 선조들을 두었던 그들에게이야기를 들어본다. 이제나마 항일독립운동가 후손의 고난에 찬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삼으면 좋을 일이다.(편집자 말) “욕심이 없되 허망하지 않고, 뜻이 있되 결코 나대지 않는 자연의 모습처럼 그렇게 왔다가 그렇게 자연처럼 가는 것이 진정한 영웅과 참된 열사의 길이요 뜻이었거늘, 하물며 나 같은 범부, 졸부가 뭐 남길게 있다고 붓을 들고 나섰는지 나 자신이 생각해도 무척이나 후회스럽고 다시 물렸으면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이는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김자동 회장의 어머니 정정화 여사의 자서전인 《장강일기, 학민사》 머리말 가운데 한 부분이다. “어머님의 삶을 한마디로 말씀해주실 수 있는지요?” 라는 기자의 질문에, “어머니는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분이셨습니다.”라고 기다렸다는 듯 김 회장은 대답했다. 독립운동가 1세들이 세상을 뜨고 이제 그 후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