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시가 있는 풍경 9] 산수유 시절(時節)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산수유 시절(時節)

 

             산수유 옹기종기 시냇가 물들일 때
         가파른 비탈길에 호올로 가는 임아
         사무친 어이! 어야야! 상여소리 구슬퍼.

         돌이켜 헤아리니 불효만 노적(露積) 같아
         뜨거운 회한으로 흙 한줌 뿌리고서
         안으로 눈물 삼키며 애처로이 서있네.

         먼 길을 떠나면서 맺히고 슬픈 것은
         나누지 못하였던 속 깊은 사랑이라
         길가엔 애틋한 부정(父情) 샛노랗게 덮었네.

 

 

 

   
▲ 산수유가 흐드러진 정경(구례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