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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다 맘이 먼저 환해졌다

[허홍구 시인의 세상읽기 32]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201669일 아침 930분 백내장 수술하는 날이다

치료를 받았던 오래된 유명 안과 병원을 마다하고

집 가까운 동내 소망 안과에서 수술을 받기로 한 것은

선배 시인이 수술을 받았는데 참 잘한다는 귀띔을 해줬기 때문이었다.

수술을 받는 날 사전 준비를 거쳐 수술이 끝나기 까지는

20분도 걸리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특별한 체험을 했다

수술하기 전 의사가 이렇게 이렇게 수술을 진행하니 안심하시고

머리를 움직이지만 말고 편안히 누워 계시면 된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옆에 선 간호사와 함께 의사의 기도소리가 들렸다

지금 이 환자의 어두운 눈을 밝게 해 주는 백내장 수술을

진행하려 합니다.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고

의사의 영역을 넘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채워

주시기를 바라며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그리고 -아멘-소리가 들렸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내가 들은 기도의 내용은 이러하였다

 

필자의 종교는 불교이지만 나를 위한 이러한 기도는 처음이다

희미해진 눈을 밝게 하려다 맘이 먼저 환해지는 기쁨을 맛본다.




 


이재용 안과의사

 


          우리 동네에 있는 소망안과 원장이다

          정확한 나이는 모르지만 젊고 잘생겼다

          의사는 아픈 환자들의 희망이며 믿음이다

 

          내게 백내장 수술을 해준 특별한 의사

          수술을 하기 직전 내가 들었던 그의 기도소리

 

          수술 전 의사의 특별한 기도의 체험은 감동이었고

          눈 보다 먼저 마음이 환하게 밝아져왔다

 

          치료차 병원에 갔던 며칠 동안 환자들은 많았고

          수술하고 또 예약한 환자들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듯 했다

          진짜 유명의사는 큰 병원의 소문난 의사가 아니라

          환자의 맘까지 쓰다듬어주는 의사라 믿는다.

 

          놀라운 능력으로 환자들의 소망 다 이루어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