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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25] 살풀이3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살풀이3
  

          어둠속에 사르르
          사람인가 귀신인가 눈부시게 빛나고
          망설여 잡는 것은 수건인지 임인지
          떨림이 그윽하네.   


          애끓는 구음소리 서러운 정이려니
          진중한 디딤은 천 길을 넘고
          못 잊을 임의 자취 허공에 펼치네.  


          수건 따라 안으로 흐르는 눈물
          이마음도 실려가 가늠할 길 없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