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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살에 게임을 개발한 와카미야 마사코 할머니

[맛 있는 일본 이야기 403]

[신한국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예순 살에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하여 82살에 게임 앱을 개발한 할머니, 이른바 컴퓨터 할머니로 알려진 일본인 와카미야 마사코(若宮正子, 82) 씨는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일약 스타가 되어가고 있다.

 

일본에는 아흔 살에 마라톤 현역이 있는가하면 아흔 살 시인이 있고 여든 살에 컴퓨터 게임 앱을 만드는 등 고령의 파워가 만만치 않다. 히나단이라는 인형놀이를 게임 앱으로 개발한 와카미야 마사코 씨는 평생 다니던 은행을 퇴직하고 늙은 노모 간병을 위해 집안에 들어앉았다.


 

어느 날 집에 있으면서도 컴퓨터가 있으면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컴퓨터 한 대를 산 것이 컴퓨터와의 인연이다. 와카야미야 씨가 예순 살 먹던 해로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일이다. 그는 난생 처음 접한 컴퓨터를 거의 독학으로 익혀나갔다. 한 걸음 한 걸음 타자치는 법부터 익혀 나간 그는 컴퓨터로 그림 그리는 법도 익혔다.

 

그러는 사이에 어느 정도 컴퓨터에 익숙해지자 노인층을 대상으로 하는 멜로우 클럽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인터넷과 IT 세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다. 컴퓨터의 매력에 빠져든 와카미야 씨는 독자적인 아이디어로 컴퓨터 활용법에 매달렸다. 처음에 개발한 것이 컴퓨터 수예였다. 엑셀의 셀을 색으로 칠해 나가거나 괘선 위치를 바꾸는 등 일본의 전통 문양을 아름다운 그래픽으로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은 집에서 컴퓨터 교실을 열어 또래 노인들에게 컴맹 탈출을 돕거나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주어 노인들이 손자 등 가족과의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와카미야 씨는 테드(TED,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약자로 미국의 비영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강연회)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늙었다고 못할 것은 없습니다. 저를 보십시오. 저는 예순 살에 컴퓨터를 배운 사람입니다.”


   

와카미야 할머니는 지난 6582살의 고령의 나이로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7)에 최고령 앱 개발자로 참가했다. 포브스 등 외신들은 노인을 대상으로 한 게임 앱 '히나단(hinadan)'을 개발한 일본의 와카미야 마사코 씨가 미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지난 5일부터 열린 애플 세계개발자회의 'WWDC 2017'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정말 대단한 집념이 아닐 수 없다. 와카미야 할머니가 언제까지나 정력적인 활동을 하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