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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편지

세종 때 만든 자격루, 자랑스러운 첫 자명종시계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640]

[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며칠 전 KBS 텔레비전에서는 중국 송나라 때 만든 자명종 시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 프로그램을 본 사람들은 세종 16(1434)에 장영실 등이 주관하여 만든 우리나라의 자격루(自擊漏)보다 앞선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한 시계는 송나라 때의 수운의상대(水運儀象臺)”를 말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우리의 자격루와 달리 완벽한 자명종 구실을 하지 못했던 것을 프로그램이 정확한 검증없이 내보낸 것이라고 합니다.


 

지난 2007년 자격루연구회 이사장 남문현 건국대 교수와 국립고궁박물관 서준 학예사를 중심으로 천문과학자와 중요무형문화재 기능장 등 30여 명이 함께 하여 무려 570년 만에 보루각 자격루는제 모습을 찾아 공개되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공개 때 자명종을 치는 것에 약간의 시간차가 있었음을 두고 조선일보는 이 복원 자격루가 스스로 종을 울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쳐서 소리 나는 타격루라며 비아냥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세종 때 만든 자격루는 당시 중국도 만들지 못한 자명종시계였으며, 2007년 복원한 새 자격루는 세종 때 만든 이후 전해지지 않아 잊힐 뻔 했던 자격루를 새롭게 우리 곁에 돌려주는 의미가 있었음을 알아야만 합니다. 이 자격루는 한쪽에 대파수호에서 중파수호, 소파수호로 물을 흘려보내 시간을 가늠케 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한쪽에선 , , , 12지신 글씨 팻말을 쥔 인형들이 나와 시간을 알려주는 것을 물론 24시간 동안 두 시간에 한번 종을 치게 하고, 해가 진 다음부터 해가 뜰 때까지는 20분마다 북과 징도 치게 하는 당시로는 획기적이고 자랑스러운 자명종시계였음을 알아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