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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편지

옷감이나 종이가 아닌 나무에 새긴 탱화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683]

[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전북 김제 금산사 성보박물관에 가면 보물 제421호 남원 실상사 약수암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木刻阿彌陀如來說法像)”이 있습니다. 이 설법상은 탱화의 하나인데, 탱화는 대개 옷감이나 종이에 그린 그림을 족자나 액자형태로 만들어 걸지만 이 탱화는 목각불탱(木刻佛幀)’이라 하여 나무에 조각한 것이 특이합니다. 크기는 가로 183, 세로 181로 거의 정사각형에 가깝습니다.


 

화면은 크게 위아래 둘로 나누었는데, 아랫부분에는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는 보현보살(자비나 이()를 상징하는 보살)과 세지보살을, 왼쪽으로는 문수보살(대승불교에서 최고의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과 관음보살(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고 왕생의 길로 인도하는 보살)을 배치하지요. 상단에는 석가의 제자인 아난과 가섭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월광보살과 지장보살을, 왼쪽으로는 일광보살과 미륵보살을 배치하였습니다.

 

본존인 아미타불(서방정토 극락세계에 머물면서 법을 설한다는 부처)은 타원형의 광배를 가지고 있고 사자가 새겨진 대좌에 앉아 있지요. 불상들은 모두 사각형의 넓적한 얼굴에 근엄하면서도 친근감이 넘칩니다. 정조 6(1782) 제작된 것으로 제작연대가 확실하지요. 또 이 설법상은 여러 개의 나무를 이어 만든 목판에다 극락정토에서 아미타여래의 설법과 그것을 경청하는 팔대보살과 제자를 새긴 것으로 조선 후기 목각탱화의 기준이 되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