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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편지

신라사회 연구에 귀중한 자료, “울주 천전리 각석”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687]

[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울산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태화강 물줄기인 내곡천 중류 기슭에 가면 국보 제147울주 천전리 각석 (川前里 刻石)”이 있습니다. 197012월 동국대학교박물관 학술조사팀에 의해 발견되었는데 그 크기는 너비 9.5m, 높이 2.7m입니다. 이 각석은 각종 도형과 글, 그림이 새겨진 커다란 바위인데, 아래2단으로 나누어 서로 다른 내용이 다른 기법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조각이 가득합니다.


 

윗단에는 쪼아서 새기는 기법으로 기하학적 무늬와 동물, 추상화된 인물 등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가운데의 해를 상징하는 듯한 원을 중심으로, 양 옆에 네 마리의 사슴이 뛰어가는 모습과 맨 왼쪽의 반인반수(半人半獸, 머리는 사람, 몸은 동물인 형상)상이 보입니다. 표현이 소박하면서도 상징성을 갖고 있는 듯한 이 그림들은 청동기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지요.

 

아랫단은 선을 그어 새긴 그림과 글씨가 뒤섞여 있는데, 기마행렬도, 동물, , 배를 그린 그림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기마행렬도는 세 군데에서 보이는데, 간략한 점과 선만으로도 그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지요. 배그림은 당시 신라인의 바다 활동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글자는 800자가 넘으며, 임금과 왕비가 이곳에 다녀간 것을 기념하는 내용인데, 법흥왕 때에 두 차례에 걸쳐 새겨진 것으로 짐작됩니다. 내용 가운데는 관직명이나 6부체제에 관한 것들이 있어 6세기 무렵 신라사회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