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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편지

여덟 개의 잎이 손바닥 모양을 한 ‘팔손이나무’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697]

[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경남 통영시 한산면 비진리에 가면 천연기념물 제63통영 비진도 팔손이나무 자생지가 있습니다. 팔손이나무는 두릅나뭇과에 속하는 사철 푸른나무로 경상남도 남해와 거제도 등 해변의 산골짜기에서 자랍니다. 팔손이나무라는 이름은 잎이 손바닥 모양과 같이 79갈래로 갈라진데서 생긴 것이며, 팔각금반 또는 팔금반이라고도 부르는데 남부지방에서는 정원수로 많이 심지요.


 

팔손이나무꽃은 다른 꽃들에 견주면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가지 끝에서 지름 7cm 남짓의 흰 꽃이 공 모양으로 피는데 어떤 이는 마치 시골의 선머슴 같다고 합니다. 실제 이곳 비진도에서는 이 팔손이나무를 총각나무라고 부른다고 하지요. 이곳 통영 비진도의 팔손이나무 자생지는 한때 태풍으로 큰 피해를 받은 일이 있으며, 동백나무, 후박나무, 생달나무, 자금우 등과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또 이 자생지는 팔손이나무가 자라고 있는 가장 북쪽에 있으며, 학술연구상 가치가 높고 희귀종으로 인정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지요.

 

팔손이나무에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옛날 인도에 바스바라는 공주가 있었는데 공주의 열일곱 생일날 어머니가 예쁜 쌍가락지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공주의 시녀가 공주방을 청소하다가 그 가락지를 양손 엄지손가락에 각각 하나씩 껴보았지요. 그러나 한번 끼워진 반지가 빠지지 않자 겁이 난 시녀는 그 반지 위에 다른 것을 끼워 감추었습니다. 반지를 잃고 슬퍼하는 공주를 위해 임금이 궁궐의 모든 사람을 조사하자 시녀는 임금 앞에서 두 손가락을 제외한 여덟 개의 손가락을 내밀었는데 그때 하늘에서 번개가 치고 벼락이 떨어졌고 순간 그 시녀는 팔손이나무로 변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