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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교토는 단풍 관광객들로 몸살

[맛있는 일본이야기 423]

[신한국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교토는 지금 단풍으로 불타오르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동복사(도후쿠지, 東福寺)는 단풍의 명소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특히 츠텐쿄(通天橋)에서 바라다보는 경치는 관광객들에게 최고 인기 장소로 이곳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언제나 초만원이다.

 

밀려드는 사람들이 앞 다투어 사진을 찍으려고 하다 보니 사고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동복사 쪽에서는 지난해부터 아예 이곳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도 이러한 주의사항을 어기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동복사 쪽에서는 한숨을 쉬고 있다.


 

천년고찰 동복사는 서기 924년 후지와라(藤原忠平) 씨의 보리사로 중세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대가람으로 성장했으나 명치정부의 폐불훼석(廃仏毀釈, 불교탄압)으로 그 규모가 많이 축소되었다. 하지만 경내에 2천 그루나 되는 단풍나무가 늦가을에 붉게 물들어 일본 최고의 단풍명소로 찾는 이들이 많다. 많을 때는 하루 35천 명 정도가 동복사를 찾는다고 하니 비명을 지를 만도 하다.

 

교토의 단풍은 동복사 뿐만이 아니다. 천년 고도(古都)였던 만큼 청수사(기요미즈데라, 清水寺)를 비롯한 숱한 절들이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단풍의 명소로 손꼽힌다. 그러다 보니 교토의 관문인 JR교토역부터 전국에서 몰려드는 인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관광객이 몰려들면 기뻐야하는데 정작 교토 시민들은 교통 체증에 짜증이 난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대중교통인 버스를 타기 위해서 평일에도 50미터나 되는 긴 줄을 서야하는 등 여러 불편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평소에 조용하던 절에 단풍을 보러 온 것 까지는 좋은데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은 눈으로만 감상해야 할 단풍나무를 잘라가기까지 한다고 하소연하는 절들도 늘고 있다. 봄에는 벚꽃 인파, 가을에는 단풍 인파로 지금 교토는 몸살을 앓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앞 다퉈 보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