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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운현궁, 하늘과의 거리 한자 다섯치’ 전 열려

흥선대원군의 생애와 시선을 따라 만나는 운현궁 유물이 한자리에

[신한국문화신문= 이나미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에서는 2017127()일부터 201834()까지 서울역사문화특별전 운현궁-하늘과의 거리 한 자 다섯 치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의 최대 컬렉션인 운현궁(雲峴宮) 유물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지난 1993년부터 지금까지 운현궁 소장 유물을 10여 차례에 걸쳐 기증받았고, 흥선대원군과 운현궁 관련 유물을 집중적으로 수집해 현재 8,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는 흥선대원군의 예술세계 혹은 정치적인 입장을 소개하던 기존의 전시와 달리 고종의 즉위부터 재위 40년에 이르기까지 흥선대원군의 생애와 시선을 따라 운현궁에 담긴 역사와 유물을 만나는 것이 특징이다.

    

 


국왕인 고종보다 더 강력한 권위를 지녔던 시절의 노안당, 명성황후가 가례를 치른 노락당, 권력을 내려놓은 뒤 노년을 보낸 이로당 등 운현궁의 공간들을 흥선대원군의 회고로 재구성하여 전시하였다.


이번 전시는 흥선대원군이 청나라 보정부(保定府)에서 유폐되어 지냈던 시기를 최초로 소개한다.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흥선대원군의 고독한 유폐 생활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낸 짧은 편지들, 손자 이준용의 생일 선물로 그려 보낸 묵란화, 유폐 생활 기록인석파잡기(石坡雜記)등을 통해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통조수지(統照須知)는 운현궁의 재정 상황을 상세하게 기록한 회계 장부이다. 이를 통해 1889~1892년까지 운현궁의 수입과 지출 등 세부 명세를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 마지막 부분에는 서울역사박물관이 최근 운현궁으로부터 기증받은 임인진연도병풍(壬寅進宴圖屛風)을 소개한다.


임인진연도병풍은 1902년 망육순(望六旬, 51)이 된 고종이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가는 것을 기념하여 새로운 황궁인 경운궁에서 열린 궁중행사를 그린 병풍이다. 국립국악원에 소장되어 있는 것과 동일본이나 보존상태가 상대적으로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724-0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