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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편지

무안 도리포 앞바다에 잔뜩 묻혀있는 ‘고려청자’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719]

[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도기(陶器)의 빛깔이 푸른 것을 고려인은 비색(翡色)이라고 하는데, 근래에 들어 제작기술이 정교해져 빛깔이 더욱 좋아졌다. 술독(酒尊)의 모양은 오이와 같은데, 위에는 작은 뚜껑이 있고, 술독의 겉면에는 연꽃에 엎드린 오리의 모습이 있다. 또 주발, 접시, 술잔, 사발, 꽃병, 탕기, 옥색 잔도 잘 만들지만 모두 중국의 그릇 만드는 법식을 따른 것이기 때문에 그리기를 생략하고 술독만은 다른 그릇과 다르기 때문에 특별히 기록한다.”


 

이는 송나라 사람 서긍이 1123년 고려에 건너와 1개월 남짓 머물면서 견문한 고려의 여러 가지 실정을 그림을 곁들여 설명한 책, 선화봉사고려도경32 ‘생활용기편에 나오는 글입니다. 그가 말한 비취빛 도기는 다름 아닌 고려청자입니다. 고려청자는 박물관 등에 잘 보존되어있어 언제라도 가서 볼 수 있는 것들도 있지만 더러는 청자 이동 시에 배가 난파당해 깊은 바닷속에 잠들어 있는 경우도 많이 있지요. 무안 해제면 송석리 도리포 앞바다 지역도 고려청자가 묻혀있는 곳입니다. 사적 제395호로 지정된 무안 도리포 해저유물 매장해역이 그곳입니다.

 

이 유적은 처음에 민간 잠수부들이 120여 점의 유물을 찾아내면서 알려졌는데 3차례에 걸친 발굴조사에서 고려청자 639점을 건져냈습니다. 발굴된 유물은 상감청자들로 여겨지며 신안 앞바다와 보령죽도 앞바다에서 출토된 14세기 전반기의 도자들과 함께 청자의 형식과 무늬를 살필 수 있는 유용한 자료들입니다. 이곳의 청자는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미산부락 가마터에서 만든 것으로 짐작되며, 유물의 무늬로 보아 왕실과 관청에서 쓰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