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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편지

천연물감으로 옷감을 물들이는 염색장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726]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가운데는 제115호 염색장(染色匠)이 있는데 천연물감으로 옷감을 물들이는 장인을 말합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염색만 담당하는 장인이 있었을 정도로 염색은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지요. 옷감을 물들이는데 쓰는 천연염료는 식물, 광물, 동물 따위에서 얻은 원료를 그대로 쓰거나 조금 가공을 해서 물감을 만들어 쓰기도 합니다. 염색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가운데 쪽염색은 이라는 풀에서 거둔 물감으로 옷감 따위를 물들이는 것이지요.


 

쪽염색을 많이 하는 나주지역의 쪽염색 작업과정을 살펴보면 팔월 초순경 60~70정도 자란 쪽을 베어 항아리에 넣고 삭힙니다. 이틀 뒤 쪽물에 굴껍질을 구워 만든 석회를 넣으면 색소 앙금이 가라앉으면서 침전쪽이 생기지요. 침전쪽에 잿물을 넣고 다시 7~10일 동안 발효시키면 색소와 석회가 나눠지면서 거품이 생기는데, 이 과정을 '꽃물 만들기'라고 하고 이것으로 옷감을 염색하는데 쓰게됩니다.

 

천연 염색은 근대화 이후 급속한 화학염색의 도입으로 전통이 끊겼으나 1970년대 이후 일부 장인들의 노력으로 그 맥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쪽염색의 경우 초대 기능보유자였던 윤병운(尹炳沄, 19212010) 장인은 물론 현 기능보유자인 나주시 다시면의 정관채(鄭官采) 장인이 모두 조상 대대로 가업을 계승받아 쪽의 재배나 염색제작 따위 전승을 충실히 해왔습니다. 쪽물 염색은 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과학적인 가치도 있어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고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