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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도구를 만드는 후지무라 씨

[맛있는 일본이야기 430]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사람이 전기를 만들었다 / 전기가 편리함을 낳았다

편리함이 비만을 불렀다 / 그런가? 전기를 줄이자

 

사람이 전기를 늘렸다 / 전기가 CO2를 늘렸다

CO2가 재해를 늘렸다 / 그런가? 전기를 줄이자

 

하지만,

전기를 줄이면 편리함이 사라진다

편리함이 사라지면 시간이 줄어든다

시간이 줄어들면 돈이 줄어든다

돈이 줄어들면 행복이 줄어든다

과연 그럴까? - 야후제팬, “비전화공방(非電化工房)” 누리집-

 

한국에서는 좀 생소한 비전화공방(非電化工房)”이라는 것이 일본에서는 꽤 알려졌다. 풀이하면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물건(도구)’라고 해야 얼른 이해가 쉬울 것이다. 비전화공방(非電化工房)이란 전기를 절약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것은 애시당초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사용하자는 것으로 이러한 주장에 대해 슬슬 일본 사회에서 호응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비전화공방(非電化工房)의 선구자는 아무래도 후지무라 야스유키 (藤村靖之, 1944~) 씨를 들 수 있다. 일본의 발명가인 그는 오사카 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으로 공기청정기 등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사용가능한 많은 발명품을 만들어 낸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일본처럼 공업화된 도시에서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안 쓰기는 어렵다고 보고 전기 사용이 쉽지 않은 지역 예컨대, 몽골이나 나이지리아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일본에서 비전화공방(非電化工房)이 아주 안 먹히는 것은 아니다.


 

후지무라 씨는 말한다. “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한 현실이지만 전기를 쓰지 않고서도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물건(도구)”을 만들어 내는 것이 자신이 주장하는 비전화공방(非電化工房)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한다. 그는 전기를 쓰지 않는 생각으로의 초대라는 책 등 수많은 저서를 내고 있으며 전기가 없는 몽골에 가서 유목민에게 필요한 일상용품들을 발명해주는 일도 하고 있다.

 

물론 일본 전역을 돌면서 비전화공방(非電化工房)’을 확산 시키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말로 번역도 어려운 비전화공방(非電化工房)’! 그러나 지금처럼 지나친 전기제품 속에 살면서 부족한 전기 생산을 위해 위험천만한 원자력 발전소를 늘려야하는 현실을 직시한다면, 한번쯤 후지무라 씨의 비전화공방(非電化工房)’ 운동에 귀 기울여봐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