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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편지

담황색으로 솔향이 그윽한 전통술 <문경호산춘>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750]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 대상리에는 장수황씨(長水黃氏) 소윤공파(小尹公派) 후손들이 빚어온 전통술 경상북도 시도무형문화재 제18<문경호산춘(聞慶湖山春)>이 있습니다. 장수황씨 일가가 집안의 전통주 겸 손님접대용으로 빚었던 술입니다. 200년 전 황의민(黃義民)이란 풍류가가 자기 집에서 빚은 술에 자기 시호인 호산(湖山)’과 술에 취했을 때의 춘색을 상징하는 ()’자를 따서 호산춘이라고 이름 지었다 하지요.



 

호산춘은 멥쌀, 찹쌀, 누룩, 솔잎, 물로 담그고 술이 완성되는 데는 한 달쯤 걸린다고 합니다. 이 술은 매우 향기롭고 약간 짠득한 끈기가 있으며, 특히 똑같은 원료와 똑같은 방법으로 술을 빚어도 산북면 대상리가 아닌 다른 곳에 술을 빚으면 제 맛을 내지 못한다고 하지요. 그것도 꼭 산북면 대하마을에서 나는 물을 새벽 0시에서 4시 사이에 길어 와서 끓이고 식혀서 술을 빚어야 제 맛을 낼 수 있는데, 그런 점이 호산춘 특징의 하나입니다.

 

재미난 것은 이 술이 유명해지자 그것을 즐기기 위하여 문경지방 뿐 아니라 상주 등 근방에서 주객이 모여들었고 그 향기에 취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알코올 도수 18도의 <문경 호산춘(湖山春)>은 담황색(談黃色)을 띠며, 솔향이 그윽하고, 맛이 부드러우면서도 짜릿한 느낌을 주는데, 약리작용이 뛰어난 건강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문경 호산춘은 1990년 관광 토속주(土俗酒)로 지정된 이후, 그 역사성과 전통성을 인정받아 1991년 다시 경상북도 지정 무형문화재가 된 전통 가향주입니다. 현재 기능보유자 권숙자 선생에 의해 전승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