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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편지

1397년 오늘 훗날 세종이 될 ‘이도’ 태어나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817]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종 장헌영문예무인성 명효대왕(世宗莊憲英文睿武仁聖明孝大王)의 이름이 도(祹)요, 자는 원정(元正)이니, 태종 공정 대왕(太宗恭定大王)의 셋째 아들이요, 어머니는 원경 왕후(元敬王后) 민씨(閔氏)다. 태조(太祖) 6년 정축 4월 임진에 한양(漢陽) 준수방(俊秀坊) 잠저(潛邸) 에서 탄생하였으니...” 《세종실록》 총서에 나오는 세종임금의 태어난 내력입니다. 이로써 세종이 태어난 곳은 준수방이며, 어렸을 적 이름이 “도(祹)”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준수방(俊秀坊)이라 함은 조선 초기부터 있던 한성부 북부 12방 중의 하나로서, 현재의 종로구 통인동, 옥인동 일대로 경복궁 서쪽문인 영추문길 맞은편 의통방 뒤를 흐르는 개천 건너편인데, 청운동을 흘러내리는 한줄기 맑은 물과 옥인동으로 내려오는 인왕산 골짜기의 깨끗한 물줄기가 합쳐지는 곳입니다. 어떤 이는 세종대왕이 경복궁에서 태어났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태어날 당시 아버지(이방원)가 왕자 신분이었기에 궁궐이 아닌 사가(私家) 준수방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장남이 아닌 세종이 임금에 오를 수 있었던 까닭은 《세종실록》 즉위년(1418년) 9월 4일 기록에 "임금이 말하기를, ‘장자 이제(李禔, 태종의 장남 양녕대군)는 덕이 없어 후사(後嗣, 대를 잇는 아들)가 되기 어렵고, 셋째 아들 이도(李祹)는 자못 총명하며 부모를 잘 모시고, 손윗사람을 잘 섬기는 것은 물론, 학문에 힘써 온 나라 사람들이 모두 촉망하므로 후사에 세울 만하였다.“라는 것을 바탕으로 삼고 있습니다. 또 이어서 “후사는 맏아들로 세우는 것이 고금의 변함없는 도리지마는, 그러나 사삿집이나 나라의 일에 있어 대를 잇는 이가 어질고 어질지 못함은 진실로 국가의 성쇠 존망이 달려 있다.”고 하여 셋째 아들 이도가 임금으로 적합함을 설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