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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편지

없어진 철불, 도피안사에 앉아 있었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81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강원도 철원군 화개산에는 신라 경문왕 5년(865) 도선대사가 창건하였다는 오래된 절 ‘도피안사’가 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도선대사가 철조비로자나불을 만들어 철원의 안양사(安養寺)에 모시려고 했으나 운반 도중에 불상이 없어져서 찾아보니 도피안사 자리에 앉아 있었다고 하지요. 그래서 이곳에 절을 세우고 불상을 모셨다고 합니다. 이 불상이 바로 국보 제63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입니다.

 

 

신라말에서 고려초에는 철 곧 쇠로 만든 불상이 크게 유행했는데, 이 작품은 그 대표적인 예로, 불상을 받치고 있는 대좌(臺座)까지도 쇠로 만든 보기 드문 작품이지요.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갸름한 얼굴은 인자하고 온화하게 보이는데 몸에는 굴곡의 표현이 없고, 양 어깨를 감싼 옷에는 평행한 옷주름이 형식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몸에 견주어 가냘픈 손은 가슴 앞에서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싸고 있는 모양으로 비로자나불의 일반적인 손 모습입니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는 이때에 가장 유행한 모양으로, 상대와 하대에는 연꽃무늬를 새겼으며 중대는 8각을 이루고 있습니다. 참고로 ‘비로자나불’은 햇빛처럼 불교의 진리가 우주 가득히 비추는 것을 형상화한 부처인데 다른 부처와는 달리 설법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지요. 이 철불은 남북국시대(통일신라) 후기에 유행하던 철조비로자나불상의 새로운 양식을 대표하는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