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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싸잡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싸잡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싸잡다

[뜻] 1)한꺼번에 한 가지로 몰아넣어 그 가운데 들게 하다.

[보기월] 한 사람 한 사람 추어올리다 뜸(반) 모든 아이들을 싸잡아 추어올려 주었습니다.

 

지난 두날(화요일)은 여러 가지로 잊지 못할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먼저 아이들이 보여 준 솜씨에 깜짝 놀랐고 그리고 아이들에게 그런 솜씨를 뽐낼 자리를 자꾸 마련해 주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배움책에 묻살이(식물)을 배운 뒤 알게 된 것들을 가지고 옷을 꾸미는 게 나오더군요. 그래서 저는 옷이 아니라 마음에 드는 토박이말을 꾸미는 걸로 바꿔 보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나눠 준 토박이말 익힘감 500에서 마음에 드는 토박이말을 골라서 하라고 했는데 고른 낱말은 말할 것도 없고 배운 뿌리, 줄기, 잎, 꽃들을 가지고 어찌나 남다르고 예쁘게 꾸미는지 제가 좋다, 멋지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추어올리다 뜸(반) 모든 아이들을 싸잡아 추어올려 주었습니다. 그날 아마도 올들어 제가 추어올리는 말을 가장 많이 했지 싶습니다.^^

 

또 한 가지 잊지 못할 일은 제가 '사람책'이 된 것입니다. '환경의 날'을 맞아 마련한 잔치 풀그림(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였는데 서른 한 사람이 사람책이 되어 여러분들을 만났습니다. 저한테는 모두 다섯 분이 오셔서 제 이야기를 들어 주셨습니다. 그 가운데 두 분이 토박이말 살리는 일에 힘과 슬기를 보태 주시겠다는 다짐을 해 주셔서 참 기쁘고 고마웠습니다. 그런 뜻 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게 해 준 애기똥풀 황지연 대표님께 고맙다는 말씀을 올렸습니다.

 

그날 밤에는 (사)토박이말바라기와 울력하는 모임인 마산 와이엠시에이(YMCA) 후원의 밤 자리에 갔습니다. 저 말고도 살림빛 제시남, 신혜미, 노상민, 유현욱, 김유라, 이림영 갈침이(선생님)이 함께해 자리를 더욱 빛내 주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그 자리에서 뵙게 된 여수와이엠시에이 김대희 정책기획국장님, 진주와이엠시에이 지종근 사무총장님, 창원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이종훈 사무국장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앞으로 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할 새로운 일거리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만남이 만남을 낳았고 만남에서 새로운 수와 늘품을 보았던 잊을 수 없는 밤이었습니다.

 

이 말은 2)손따위로 움켜잡다는 뜻으로도 쓰며 다음과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1)-이번 일로 그 사람을 싸잡아 욕하지 마라.(표준국어대사전)

-잔뜩 열이 오른 그는 모든 정치인들을 싸잡아서 비난하였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2)- 그는 얼어 오는 귀를 두 손으로 꼭 싸잡았다.(표준국어대사전)

 

4351해 온여름달 이레 낫날(2018년 6월 7일 목요일) 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