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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편지

고구려 불상이 왜 의령지방에서 출토되었을까?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851]

[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963년 경상남도 의령에서는 강 아무개 씨가 마을 앞 돌밭에서 공사에 쓸 자갈을 거두던 중 가로 40cm, 세로와 높이 각 30cm가량 되는 석실 하나를 발견합니다. 그 석실 안에는 작은 불상 하나가 놓여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이 이 불상 광배 뒷면에 쓰인 47자의 글씨를 감정한 결과 이 불상은 평양에 있던 절 동사(東寺)의 승려들이 만들었던 불상 가운데 29번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글자 가운데 “연가(延嘉)”는 고구려가 홀로 쓴 연호로 보이며, 만든 때는 고구려 안원왕 때인 539년으로 짐작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고구려의 국경선이 의령까지 내려온 적은 없었고 불상이 발견된 곳 일대는 절터도 없었기에 고구려 불상이 이곳에서 발견된 까닭은 의문이었습니다. 그 뒤 학자들이 꺼내든 추론은 당시 고구려에 유행하던 ‘천불사상(千佛思想)’에 따라 불상을 만들어 이웃나라에 포교 목적으로 퍼뜨린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이 불상은 “금동연가7년명여래입상(金銅延嘉七年銘如來立像)”이란 이름으로 국보 제119호에 지정되어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지요. 이 불상은 전체 높이 16.2㎝, 불상 높이 9.1㎝, 광배 높이 12.1㎝, 대좌 높이 4.1㎝의 크기입니다. 광배의 일부분이 손상되었으나 도금이 지금까지 완전히 남아 있는 이 희귀한 불상은 현존하는 글씨 새겨진 불상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삼국시대 불교조각사에서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