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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서해의 해금강 “두무진”을 보셨나요?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852]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백령도는 서해의 가장 북쪽에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14번째로 큰 섬입니다. 이 백령도의 북서쪽에 있는 포구에는 명승 제8호 “옹진 백령도 두무진”이 있습니다. 이 <두무진>이란 이름은 ‘뾰족한 바위들이 많아 생김새가 머리털 같이 생겼다’하여 두모진(頭毛鎭)이라 불렀었는데 뒤에 ‘장군머리와 같은 형상을 이루고 있다’하여 두무진(頭武鎭)이라고 이름이 바뀌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지요.

 

 

두무진에 솟아 있는 바위들은 그 모양에 따라 코끼리바위ㆍ장군바위ㆍ신선대ㆍ선대암ㆍ팔각정 같은 이름이 붙었을 정도로 수억 년 동안 파도에 의해서 이루어진 병풍같이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과 여러 모양의 기암괴석이 솟아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지요. 30∼40m 높이 암벽에는 해국(海菊)이 분포하고 있으며, 해안에는 염색식물인 도깨비고비ㆍ갯방풍ㆍ땅채송화ㆍ갯질경이가 자라고 있으며, 큰 바위 틈에선 범부채(붓꽃과의 여러해살이 풀)가 자라고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조선 광해군 때 백령도로 귀양 온 이대기는 《백령지》에서 선대바위를 보고 “늙은 신(神)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극찬할 정도로 두무진은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리던 아름다운 곳이지요. 백령도에는 두무진 말고도 천연 비행장 구실을 한다는 사곳해변, 바둑알 크기의 매끈매끈한 규암 자갈로 이루어진 콩돌해안 같은 훌륭한 관광 자원도 갖추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