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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편지

전기밥솥엔 겨레의 슬기로운 가마솥 원리 담겨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898

[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 초 인터넷언론 <이투데이>에는 “가마솥더위에 ‘가마솥’ 잘 나가네“라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불볕더위에 어울리지 않을 가마솥 기사에 ”열린장터(오픈마켓) 옥션에서는 최근 한 달(7월 6일~8월 5일) 동안 가마솥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126%) 이상 증가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열전도율이 뛰어난 가마솥에 각종 재료를 넣고 정성껏 고아내면 전통적인 가마솥 요리를 구현할 수 있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이지요.

 

 

우리 겨레는 선사시대부터 솥과 함께 살아왔는데 그 재질로는 선사시대에는 토기, 청동기 시대 이후에는 청동, 철기시대 이후로는 쇠를 주로 썼습니다. 크게 3종류의 그런데 이 세 가지 가운데 토기는 쉽게 깨지는 단점이 있고, 청동 또한 불에 약하고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는데 쇠는 단단하고 오래 쓸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어서 스테인리스나 알루미늄 같은 신소재가 등장하기 전까지 오랫동안 써왔지요.

 

그런데 가마솥에는 우리 겨레의 슬기와 전통 과학의 힘이 배어 있습니다. 특히 쌀이 잘 익으려면 밥을 지을 때 솥 안의 김이 새면 설익게 되기 때문에 전통 가마솥 뚜껑 무게는 솥 전체의 3분의 1에 달할 만큼 무겁게 했습니다. 또 가마솥은 밑바닥을 동그랗게 하고 불에 먼저 닿는 부분을 두껍게 가장자리 부분을 얇게 만들어 열이 입체적으로 고르게 전달하도록 만들었지요. 현대에 만들어진 전기압력밥솥은 고도의 기술력이 담긴 듯 하지만 사실은 이러한 가마솥의 원리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