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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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왜자기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왜자기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왜자기다

[뜻] 왁자지껄하게 떠들다

[보기월] 그렇게 많은 분들이 모였는데 왜자기는 사람이 없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징검다리를 건너듯이 하루 쉬고 하루 일하고를 되풀이하니 몸도 일할 가락을 잃은 것 같습니다. 지난 한날(월요일) 쉬는 배곳(학교)이 있긴 했지만 제가 있는 곳은 쉬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식구들과 겪배움(체험학습)을 떠났다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남들 일할 때 쉬는 맛이 좋다는 어떤 분의 기별도 있었지만 짜장 바쁜 날을 보냈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일어났고 제가 꼼꼼하게 챙기지 않아서 두 벌 일을 한 것도 있었습니다. 일을 할 사람이 없어서 끝내 제 일을 다 못하고 토박이말 알림터로 갔습니다.

 

띄엄띄엄 이름을 적어주시는 분들이 모여 거의 책 하나만큼 종이가 모이고 빛알갓(전등갓)도 가지고 간 것이 거의 바닥이 날만큼 많이 나갔습니다. 알림터를 지켜주는 분이 계시고 그곳을 지나치지 않는 분들이 있기에 되는 일입니다.

 

어제 저는 돌아가신 김수업 스승님께서 한글 유공 훈장을 받으시는 자리에 손뼉을 쳐 드리고 그곳에서 열리는 한글날 기림잔치를 보고 배우러 서울에 갔었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움직이고 해야 할 일을 가는 동안에 하느라 잠은 모자랐지만 가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돈과 사람이 많다보니 잔치다운 잔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리를 함께해 주시는 분도 그렇고 잔치를 즐기러 오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많은 분들이 모였는데 왜자기는 사람이 없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사)토박이말바라기에서 도움을 준 빛알갓 만들기를 하는 서울 아이들을 보면서 흐뭇했고 제가 있는 곳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분들이 자리를 빛내 주어서 부럽기도 했습니다. 박원순 서울 시장님을 만나 토박이말 살리기에 도움을 주십사 말씀을 드릴 수 있어 좋았고 우리문화신문 김영조 펴냄이(발행인)와 오랫동안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배울 수 있어 더욱 뜻이 깊었습니다.

 

-배웅하는 사람들의 왜자기는 소리가 어수선하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부두에 도착한 배에서 사람들이 왜자기며 쏟아져 나왔다.(표준국어대사전)

-숲이 요란했다. 새끼 떼를 거느린 자고새들이 날개를 퍼덕이며 그 암팡진 울대로 왜자기고 있었던 것이다.(전상국, 하늘 아래 그 자리)

 

 

4351해 열달 열흘 삿날(2018년 10월 10일 수요일) 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