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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울레줄레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울레줄레/(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울레줄레

[뜻] 크고 작은 사람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뒤따르거나 늘어선 모양

[보기월] 울레줄레 배곳(학교)으로 오는 아이들이 가장 많은 때 아이들과 함께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이틀 달아서 잠이 모자라 그랬는지 어제 아침에는 일어나기가 더 힘이 들었습니다. 일어날 때를 알리는 노래를 듣고 다시 잠이 들었다 나오니 여느 때보다 늦었더군요. 밖에 일을 보러 갈 일이 있어서 옷을 챙기느라 좀 더 늦게 배곳(학교)에 닿았습니다. 울레줄레 배곳(학교)으로 오는 아이들이 가장 많은 때 아이들과 함께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미리 일을 해 놓았기 때문에 그렇게 서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티비엔 경남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꼭지 이야기를 하고 내려와 배곳 일을 챙겼습니다. 얼른 알려주어야 할 것도 있고 내보낼 것도 있었는데 몇 가지를 챙기고 나니 앞낮(오전)이 다 갔더라구요.

 

맛있게 낮밥(점심)을 먹고 길을 나섰습니다. 어제는 다볕(함양) 안의초등학교 선생님들과 만나 토박이말 놀배움 이야기를 하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천천히 구경을 하면서 가려던 마음과 달리 졸음과 싸우느라 가는 길이 힘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교장, 교감 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토박이말 놀배움을 잘 알고 계셔서 고마웠습니다.

 

아는 언니만 있는 줄 알았는데 동무까지 만나 더욱 기분 좋게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들 끝까지 제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 주시고 고개를 끄덕여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쉬운 배움책 만들기에 힘과 슬기를 보태 주시기로 입다짐을 해 주셔서 졸음을 참고 달려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배곳으로 돌아와 남아서 일을 하시는 선생님들과 함께 하기로 했던 일을 했습니다.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 했던 일을 챙겨 주고 저마다 나눠 맡은 일을 마음을 써서 해 준 여덟 분의 선생님께 고맙다는 말과 함께 고마움을 갚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자동차에서 내리는 그를 울레줄레 둘러쌌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이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 이 울레줄레 매달린 부모처자를 어떻게 내버리고, 그런 길로 들어서느냔 말이었다.(채만식, 소년은 자란다)

 

 

4351해 들겨울달 스무아흐레 두날(2018년 11월 29일 목요일) 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