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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울이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울이/(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울이

[뜻] 2)울 무렵

[보기월] 다 하려면 모르긴 해도 첫닭 울이까지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그날이 왔습니다. 어제 14돌 경남교육박람회 자리를 깔러 갔었습니다. 그제까지 밤이 늦도록 남아서 챙겼지만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일을 여러 사람들이 힘과 슬기를 모아서 했기 때문에 더욱 뜻이 깊다고 생각합니다.

 

챙길 것을 챙겨 실어 놓고 보니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아 뭔가를 빠뜨리고 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잔치를 벌이는 곳에 가서 내려놓고 보니 너무 많이 가져왔나 싶기도 하였습니다.

 

지난해 해 봤다고 몇 가지 챙겨 가서 어려움은 없었지만 다른 자리에서 차려 놓은 것을 보니 아직 배울 게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집에 갈 무렵 닿아서 이리저리 생각을 하고 했기 때문에 더 늦게 끝이 났습니다.

 

돌아와서 배곳(학교) 가까이 있는 밥집에 가서 밥을 먹고 두 곳에서 온 짐을 찾아 집에 들어오니 거의 날이 바뀔 때가 다 되었더라구요. 글을 쓰고 배곳에서 못 다한 일을 헤아려 보니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다 하려면 모르긴 해도 첫닭 울이까지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여느 날보다 일찍 집을 나서야 하고 여러 사람을 태우고 가서 겪배움자리(체험부스)를 꾸려야 해서 잠을 자 두기로 하였습니다.

 

자리를 펼치는 일을 함께해 준 제시남, 박우영, 노상민, 유현욱, 장한수 갈침이와 박민정 갈침이께 고맙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찾아 주시는 많은 분께 토박이말 놀배움과 쉬운 배움책을 널리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 믿습니다.

 

이 말은 1)우는 일. 또는 그런 소리라는 뜻도 있고 ‘울음’과 비슷한 말입니다.

 

-아들은 첫닭이 울이 하자 부리나케 서울로 가 버렸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1해 섣달(온겨울달) 열사흘 낫날(2018년 12월 13일 목요일) 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