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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정초 풍습, ‘하츠모우데(初詣)’

[맛있는 일본 이야기 468}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연말을 맞이하고 있는 오사카 시내 지하철역 구내에는 ‘하츠모우데(初詣, 정초기도)’를 알리는 홍보물이 넘치고 있다. 하츠모우데(初詣)란 새해 정초에 신사나 절에서 한 해의 소원성취와 건강을 비는 행사를 말한다. 이맘때쯤이면 인터넷에서는 전국의 유명한 신사나 절을 소개하느라 야단법석이다.

 

일본의 정초 하츠모우데 풍습은 “도시코모리(年籠り)”라고 해서 집안의 가장이 기도를 위해 그믐날 밤부터 정월 초하루에 걸쳐 씨신(氏神の社)의 사당에 들어가서 기도하는 데서 유래했다. 그러던 것이 그믐밤 참배와 정초참배로 나뉘어졌고 오늘날에는 정초 참배 형태가 주류이다. 이러한 정초기도 풍습은 명치시대(1868년) 중기부터 유래한 것으로 경성전철(京成電鐵) 같은 철도회사가 참배객 수송을 대대적으로 시작하면서부터 이동이 쉽지 않던 사람들이 철도를 이용해 유명한 신사나 절을 찾아다니게 된 것이다.

 

 

대개는 그 지역의 신사나 절에서 하츠모우데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전국의 유명한 절이나 신사를 찾아나서는 사람들도 많다. 2016년 일본 최고의 하츠모우데 장소는 10위는 다음과 같다. (일본 위키미디어 자료)

 

1위 메이지신궁(明治神宮) 317만 명, 2위 나리타산신쇼지(成田山新勝寺) 309만 명, 3위 가와사키다이샤(川崎大社) 307만 명, 4위 센소지(浅草寺) 291만 명, 5위 츠루오카하치만구(鶴岡八幡宮) 250만 명, 6위 스미요시대사(住吉大社) 239만 명, 7위 아타미진구(熱田神宮) 230만 명, 8위 히카와진자(氷川神社) 210만 명, 9위 다자이부텐만구(太宰府天満宮) 150만 명, 10위 이쿠다진자(生田神社) 150만 명이다.

 

해마다 일본 경찰청이 전국 10위권 하츠모우데 통계를 내왔지만 워낙 민감한 상황이라 2009년부터는 중지했다. 그 대신 경찰청 대신 언론사라든가 위키피디어 같은 곳에서 전국 상위 10위권에 드는 하츠모우데 장소를 공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혼인식이나 오미야마이리(생후 30일 이전 신사참배), 시치고상(3.5.7살 아이의 신사참배) 같이 좋은 행사는 신사(神社)에서 하고 장례식이나 제사 등은 궂은(?) 행사는 절에서 맡아하는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전국 10위권에 드는 절이나 신사는 그 만큼 수입이 짭짤하기 때문에 하츠모우데 10위권 발표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한 해가 지고 새해가 다가오면 일본인들은 전국 명소인 신사나 절을 찾아 나설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지하철이나 신간센 같은 철도역에는 서로 자기네 절이나 신사로 하츠모우데(정초기도)를 하러 오라는 홍보물이 넘쳐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