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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웁쌀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웁쌀/(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웁쌀

[뜻] 솥 아래 쪽에 잡곡을 깔고 그 위에 조금 얹어 안치는 쌀

[보기월] 이렇게 입맛이 다를 때는 웁쌀을 얹어 밥을 지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어느덧 해가 바뀌었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참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고 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하려고 마음먹었던 일들을 다 이루지는 못 했지만 크고 작은 열매들을 여럿 거둔 보람이 많은 해였습니다.

 

늘 가까이에 있는 분들이 가장 고맙고 또 (사)토박이말바라기에 힘과 슬기를 보태주시는 모든 분들이 늘 고맙기만 합니다. 아직 벌여 놓은 일과 견주어 볼 때 일손이 모자라서 아쉬울 때가 있지만 새해에는 그런 아쉬움도 없어질 거라 믿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온 나라 곳곳으로 해맞이 떠나 길이 많이 막힌다는 기별도 들었습니다. 어느 해에는 멀리 바다에서 해맞이를 한 적도 있지만 올해는 마을 뒷메에서 식구들과 해맞이를 하였습니다. 지난해에는 많이 추웠었는데 올해는 날씨가 많이 풀려서 춥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도 더 많이 모인 것 같았습니다.

 

많은 동네 사람들 틈 사이에 서서 솟아오르는 발간 해를 보며 이런 저런 속다짐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힘을 쓰고 있는 토박이말 살리는 일에 더욱 힘을 쓰되 배곳(학교) 일, 집안일과 식구들을 챙기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일을 마음먹은 대로 잘하려면 몸을 더욱 마음 써서 챙겨야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하였습니다.

 

새해 첫날 몸도 마음도 푹 쉬자는 생각으로 보냈습니다. 낮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푹 쉬다가 설거지를 하고 저녁밥을 지었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 잡곡을 섞은 밥이 좋은데 다른 식구들이 쌀밥을 먹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입맛이 다를 때는 웁쌀을 얹어 밥을 지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쌀이 섞이지 않게 해 주는 ‘막이’도 있다고 하던데 하나 살까 싶기도 했지요. 하지만 더 많은 사람이 바라는 쌀밥을 지어서 맛있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서 티비엔 경남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꼭지 이야깃거리를 챙기고 토박이말 맛보기 글을 썼습니다. 이렇게 많은 품과 때새(시간)를 들여서 하는 만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를 하루빨리 찾아야겠습니다.

 

-배를 탈 때 쌀분이가 건네준 도시락 보자기를 풀고 아버지를 위해 특별히 웁쌀을 얹어서 지은 쌀밥 덩이에 깨소금을 발라 권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4352해 한밝달 이틀 삿날(2019년 1월 2일 수요일) 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