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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여인의 한을 푸념하듯이 노래하는 제주민요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90]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제주도 서귀포시에 가면 보유자 없이 사단법인 국가무형문화재 제주민요보존회를 보유단체로 인정한 국가무형문화재 제95호 “제주민요”가 있습니다. 제주도는 흔히 바람과 돌과 여자가 많다고 하여 삼다도라고도 하지만, 이곳에는 여러 가지 민요도 많이 전해지고 있어 민요의 보물창고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제주민요 가운데 농사짓기 소리로는 <사대소리>, <밭밟는소리>가 있고, 고기잡이소리로는 <노젓는소리>, <멸치후리는소리> 따위가 있지요. 또 일하면서 부르는 소리로는 <고래소리>, <가래질소리>, <방앗돌굴리는소리>가 있으며, 의식요에는 <행상소리>, <달구소리>, <꽃염불>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녀요와 동요로는 <시집살이노래>, <애기흥그는소리>, <원님노래>가 있고, 잡요로는 <오돌또기>, <이야홍타령>, <서우젯소리> 따위가 있지요.

 

 

이들 제주민요들 가운데서도 두드러지는 <맷돌노래>는 제주 여인들의 삶 전반을 마치 백과사전처럼 자세히 담고 있는 데다 가사의 문학성도 뛰어나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제주민요는 전반적으로 일하면서 부르는 노동요가 많고 여인네들이 부르는 민요가 흔하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또 노랫말도 특이한 제주도 사투리를 많이 쓰고 있어서 정겨운 것은 물론 다른 민요들에 견줘 여인네들의 한을 푸념하듯이 노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