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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변호사의 세상바라기

“다스 만 (Das Man)” 되지 않기

[양승국 변호사의 세상 바라기 109]
언론매체에 휘둘리지 않는 슬기로움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인터넷이 발달하고 사회관계망(SNS)이 발달하면서 지구촌 어느 구석에서 일어난 사건 소식이라도 인터넷망을 타고 순식간에 지구를 한 바퀴 돕니다. 그야말로 지구촌 가족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그러다보니 누가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 낸 가짜뉴스도 그 진위 여부를 가릴 새 없이 퍼져나갑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이념 갈등이 심한 나라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얼마 전에는 전진구 해병대 사령관이 군사합의서 불복선언을 하였다는 가짜뉴스가 급속히 퍼져나갔지요?

 

이럴 때일수록 언론이 중심을 잡고 가짜뉴스를 걸러내고 국민들에게 알려주어야 할 텐데, 오히려 언론이 가짜뉴스에 휘둘리기도 합니다. 지난해 11월 26일에는 한 신문이 가짜뉴스 제공자에게 속아 1면 머릿기사로 ‘한미동맹 균열 심각... 靑의 실토’라는 기사를 실었다가 망신살 톡톡히 당했지요.

 

아니, 그냥 휘둘리는 것에서 나아가 어느 정파적 입장에 서서 교묘하게 스스로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지난 10월 조선일보의 문화부 차장이 쓴 한 칼럼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고용 참사가 이어지고, 취업자 증가폭이 급격히 추락하며 개인의 삶이 피폐해져서 우울증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서울대 경제학과 이철희 교수의 연구 결과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교수의 연구결과는 2004년부터 2013년까지의 건강보험 자료를 이용한 것이랍니다. 따라서 칼럼 필자는 문재인정부 정책을 비판하면서 이와 아무 상관없는 그 이전 자료를 토대로 한 교수의 연구 결과를 이용 교묘하게 여론을 호도한 것입니다.(http://news.kbs.co.kr/news/view.do?ncd=4098148&ref=A 참조).

 

사람들에게 진실을 전달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언론이 이럴진대, 하물며 보통 사람들이 이런 어지러운 언론 환경에서 진실을 제대로 읽어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더구나 사람들은 확증 편향이 있어 자기가 믿고 싶은 기사에 대해서는 진실 여부를 냉정하게 따져보지 않고 그대로 믿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스로 주체적인 입장에서 냉정하게 사리 분별을 하고 가치 판단을 해야 할 텐데, 이를 포기하고 언론 매체에 휘둘리며 통제되는 사람을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다스 만(Das Man)’이라고 불렀답니다. 우리 모두 스스로 자기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봅시다. ‘나는 다스 만(Das Man)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