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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내일은 맑은 영혼의 시인 윤동주 순국한 날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15]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일본어로 된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읽은 독자들은 말합니다. 스물일곱 꽃다운 청춘에 순국한 윤동주 시인의 삶이 오롯이 녹아 있는 시를 통해 서정적인 언어의 아름다움과 그 순수한 언어 속에 담긴 깊은 함축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입니다. 저의 바람은 일본인들이 윤동주 시인의 억울한 죽음을 통해 과거 제국주의 일본의 상식을 벗어난 폭력성을 깨달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윤동주 시인이 시를 통해 보여준 메시지야 말로 ‘시의 힘’이며 그것은 한국과 일본을 뛰어 넘어 전 세계인이 느낄 수 있는 ‘보편성’이기도 합니다.”

 

 

이는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일본어로 완역한 우에노 미야코(上野 都) 시인이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인 지난해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의 ‘백년편지’에 윤동주 시인께 보낸 편지 내용의 일부입니다. 내일 곧 2월 16일은 74년 전인 1945년 후쿠오카형무소에서 윤동주 시인이 27살의 짧지만 굵은 생을 마감한 날입니다. 일제는 오로지 한글로 시를 쓴다는 죄목을 윤동주에게 씌워 감옥에 가두고 의문의 주사를 놓아 죽게 한 것입니다.

 

윤동주가 순국한 날 한국보다도 일본에서 윤동주 시인의 추모모임이 많습니다. 도쿄 릿쿄대학의 <윤동주를 추모하는 모임(대표 야나기하라 야스코)>과 후쿠오카의 <후쿠오카・윤동주 시를 읽는 모임(대표 마나기 미키코)>은 해마다 추모모임을 열고 있고, 교토 동지사대학 윤동주 시비 앞에서도 우에노 미야코 시인을 비롯한 시인들이 행사를 하고 있지요. 윤동주 연구가이자 작가인 타고기치로(多胡吉郎) 씨는 “윤동주 시인이 한국의 민족시인이며 한국의 보물인 것은 틀림없지만 윤동주 시인은 한국에 머물지 않는 세계적 시인이다.”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