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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도 소중한 세상이 있는 줄 모르고

[우리문화신문=고명주 작가] 

 

 

                                 모르고

 

          틈만 있으면 기어코 기어나오는 너

          누군 잡초라 무시하고 밟고 가겠지

          너에게도 소중한 세상이 있는 줄 모르고

 

          밟혀도 뽑혀도 그래도 죽지 않는 너

          누군 고생만 시키는 몹쓸 거라 하겠지

          너에게도 피워야만 하는 삶 있는 줄 모르고

 

          모진 추위 지나가고 또다시 만나게 될 너

          누군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손사래 치겠지

          너에게는 너를 보고 싶어 다시 피는 줄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