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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아마존에서 대박난 ‘영주대장간 호미’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44]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난 2월 18일 대구신문에는 “미국을 사로잡은 ‘영주대장간 호미’”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랐습니다. 경북도가 지정하는 ‘향토뿌리기업’과 ‘산업유산’에 동시 지정된 <영주대장간>에서 만든 농기구 ‘호미(YongjuDaejanggan ho-mi)’가 지난해 미국 온라인 쇼핑 사이트 ‘아마존’에서 대박을 쳤던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4천 원가량 하는 호미가 14.95~25달러(1만6천원~2만8천원)로 비싸게 나왔지만 ‘원예’ 부분 인기품목(탑)10에 오르며 2천 개 이상 팔렸다고 하지요.

 

 

ㄱ자로 꺾어진 ’호미‘는 손삽만 쓰던 외국인들에게는 ’혁명적 원예용품‘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호미 쓰기 전에는 정원을 어찌 가꿨는지 의문이다.”, “덤불 베는데 최고”라는 따위의 구매평이 쏟아졌습니다. 영주대장간 주인 석노기 선생은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매형 대장간에 들어가 대장 기술을 배우기 시작한지 52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데 이제 국제적으로 명장임을 인정받고 있는 것입니다.

 

호미를 만들 때도 도라지 캐는 용, 밭 매는 용, 안동에서 쓰는 호미 등 쓰임새별ㆍ지역별로 종류를 다양화했는데 지금 영주대장간에서는 5가지의 호미를 생산하고 있고, 명품으로 알려져 온 나라 곳곳에서 영주대장간의 호미를 찾는 것은 물론 2013년부터 미국을 비롯해 독일, 오스트리아, 호주 등 세계 곳곳에도 수출하고 있습니다. 이제 세상이 ‘호미’를 외면할 때 꿋꿋이 장인의 길을 이어가는 석노기 선생은 ‘명품 호미’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