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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심훈 선생이 서대문형무소에서 쓴 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47]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2019년은 3.1만세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돌을 맞는 해입니다. 이때를 맞아 온 나라에서는 이를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특히 지난 3월 1일 광화문에서 열린 3·1만세운동 100돌 기념식에서는 윤봉길 의사의 종손인 배우 윤주빈씨가 심훈 선생의 ‘감옥에서 어머님께 올린 글월’을 낭독해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선생은 “상록수”로 유명한 소설가며, 독립운동가지요.

 

 

“어머니! 풀 한 포기 없는 감옥 마당에 뙤약볕이 내리쪼이고 주황빛의 벽돌담은 화로 속처럼 달아오르고 방에는 똥통이 끓습니다. 밤이면 빈대, 벼룩이 다투어가며 진물을 살살 뜯습니다. 그래서 한 달 동안이나 쪼그리고 앉은 채 날밤을 새웠습니다. 그렇게 생지옥 속에 있으면서도 괴로워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누구의 눈초리에나 뉘우침과 슬픈 빛이 보이지 않고, 도리어 그 눈들은 샛별과 같이 빛나고 있습니다.”

 

이 편지는 심훈 선생이 경성고등보통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19년 3·1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서대문형무소에서 8달 동안 투옥된 당시 쓴 글입니다. 글월의 내용을 보면 독립운동가들이 서대문형무소에서 얼마나 혹독한 상태에서 고통을 받았는지 알 수 있는 내용이지요. 하지만 여기서 더욱 눈에 띄는 것은 독립운동가들이 서대문형무소에서 혹독한 고통을 당하는 가운데서도 괴로워하지 않고 눈이 샛별과 같이 빛난다고 하는 것을 미루어 볼 때 당시 선열들이 얼마나 치열한 정신으로 독립운동을 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