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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중국도 없던 자명종물시계, 장영실이 만들어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100]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건국 초기에는 사방으로 통하는 거리에 종루(鍾樓)를 두고 의금부의 물시계를 맡은 사람으로 하여금 시각을 맞추어 밤과 새벽으로 종을 쳐서, 만백성이 밤에 자고 새벽에 일어나는 때를 조절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물시계가 맞지 않거나, 또 맡은 사람의 착오로 공사간(公私間)이 출입할 때에 이르고 늦은 실수가 매우 많으므로 심히 불편하오니, 원컨대, 궁중의 자격루(自擊漏) 소리를 듣고, 이것을 전하여 종을 쳐서 의금부까지 이르게 하소서.“

 

이는 《세종실록》 세종 19년(1437년) 6월 28일 기록입니다. 물시계는 모든 백성의 시간이었지만 물시계를 맡은 군사가 격무에 시달려 깜박 졸기라도 하면 파루 치는 시간을 놓치게 되고 그러면 온 나라의 시간이 달라지곤 했습니다. 그래서 자명종물시계를 만들면 군사가 꼬박 시계만 들여다보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음은 물론 잘못하여 벌을 받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세종은 장영실로 하여금 자명종물시계 곧 자격루를 만들게 했습니다.

 

 

자격루는 대파수호에서 중파수호로 중파수호에서 소파수호로 물을 흘려보내 시간을 가늠케 합니다. 그런 다음 24시간 동안 두 시간에 한번 종을 치게 하고, 해가 진 다음부터 해가 뜰 때까지는 20분마다 북과 징도 치게 했습니다. 동시에 시간마다 子(자), 丑(축), 寅(인), 卯(묘) 따위 12지신 글씨 팻말을 쥔 인형들이 나와 시간을 알려주기도 하지요. 이렇게 세종의 백성사랑이 만든 자격루는 당시 중국도 만들지 못한 것으로 당시 우리나라 과학이 뛰어났음도 보여줍니다. 하지만 세종 때 만든 자격루는 전해지지 않았는데 국립고궁박물관은 1년 동안 천문과학자와 국가무형문화재 기능장 등 30여 명의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 2007년 자격루를 복원해 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