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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13년 전 오늘 친일작품 《혈의 누》 연재 시작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126]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13년 전인 1906년 오늘(7월 22일)은 이인직의 신소설 《혈(血)의 누(淚)》가 일간신문 ‘만세보’에 연재되기 시작한 날입니다. 우린 학생시절 학교에서 《혈의 누》가 신소설 첫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배웠고, “독서국민운동”이라는 블로그에는 2018년 1월 추천도서로 올라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 《혈의 누》에는 작품 전반적으로 친일 의식이 흐르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지요.

 

 

이윤옥 시인의 시집 《사쿠라 불나방(도서출판 얼레빗, 2011》에는 “《혈의 누》 작가 이인직이 일본 유학시절 스승인 미도리 교수에게 찾아가서 일본과 조선의 병합을 부추긴 일”을 소개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또 이인직은 한말 을사5적의 한 사람이며 일본에 나라를 팔아먹은 최악의 매국노로 불리는 친일파 이완용의 비서로 을사늑약의 막후 조정자로 실질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 사람이 쓴 작품이니 작품 속에는 친일 사상이 흐르는 것은 분명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는 또 “저는 이완용 수상을 만나서 빨리 거취를 결정하시도록 삼가 아뢰었습니다. 2천 만 조선 사람과 함께 쓰러질 것인가, 6천 만 일본 사람과 함께 나아갈 것인가 이 두 길밖에 따로 수상의 취할 길을 없습니다.”라며 이완용을 종용했다고 하지요. 나라를 팔아먹는데 앞장 선 이완용은 우리가 용서할 수 없는 매국노지만 어쩌면 뒤에서 이를 부추긴 이인직이 더 흉악한 지도 모릅니다. 어떤 이는 문학인은 오로지 문학으로만 평가하자고 말합니다만 나라를 팔아먹으려 거짓으로 치장한 작품을 어찌 순수 문학작품으로 평가를 해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