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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풍물굿’과 ‘사물놀이’는 분명 다른 장르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129]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개막을 사흘 앞둔 9일 광주 광산구 KTX광주송정역에서 스위스ㆍ프랑스 선수단을 맞이하는 환영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풍물패가 선수단을 환영하는 의미를 담아 사물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월8일 한 언론사가 올린 뉴스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서서 공연을 하는 것을 두고 “사물놀이 공연을 펼친다.”라고 쓴 것은 잘못된 보도입니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요?

 

 

국립국악원이 제공한 국악정보에 보면 <사물놀이>란 “사물(四物) 곧, 꽹과리ㆍ장구ㆍ북ㆍ징의 네 가지 악기 놀이[연주]라는 의미이다. 사물놀이는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대규모 구성의 풍물놀이를 1978년 무대예술로 각색한 것이다.”라고 풀이해 놓았습니다. 사물놀이의 시작은 1979년 종로구 원서동의 공간사랑에서 김덕수(장구)ㆍ이종대(북)ㆍ최태현(징)ㆍ최종실(꽹과리)이 서양문화처럼 풍물 악기를 무대 위에 올려 실내에서 앉은반으로 연주를 할 수 있도록 연주한 데서 비롯되었지요.

 

우리 겨레는 마을마다 철마다 풍물굿(풍물굿, 농악)을 즐겨왔습니다. 풍물굿은 위 사물에 나발, 태평소, 소고이란 악기를 더해 악기 연주와 몸동작 그리고 행렬을 지어 다채로운 집단적 움직임을 보여주는 진풀이도 있는 종합예술인 것이지요. 따라서 ‘사물놀이’는 ‘풍물굿에서 생겨난 것이기는 하지만 서서 연주하고 놀이하는 곧 ’선반‘의 ’풍물굿‘과 분명히 다른 장르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