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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토박이말 맛보기1]-38 고명딸

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지난 낫날(목요일)부터 여름 말미(휴가)를 다녀오느라 토박이말 맛보기를 쉬었습니다. 모든 것을 잊고 쉬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챙길 게 있어서 그렇게 하지도 못했습니다. 마을배곳 일도 있었고 닦음(연수) 때문에 마음을 쓸 일도 있었습니다.  도움을 주던 곳에서 도움을 못 주겠다는 기별을 받아 슬펐습니다.  앞생각(계획)대로 일이 되어야 좋은데 마음이 아팠습니다. 

 

닦음(연수) 때 쓸 갖춤몬(준비물)을 미리 챙겨 놓고 왔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다른 사람을  번거롭게 한 일도 있었습니다. 저하고 날까지 바꿔 주었데 더운 날 더 덥게 해서 많이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길지 않은 날이었지만 해, 안개, 비, 바람을 다 만날 만큼 날씨도 여러 가지였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본 안개 가운데 가장 짙은 밤안개를 뚫고 달리기도 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다들 골짜기나 바닷가로 가서 더위를 식히는 줄 알았는데 더위 속에서도 볼거리를 찾아 다니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할 일을 미뤄 놓고 다녀 온 만큼 챙길 일이 쌓여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흐르는 땀을 닦으며 배곳에 나와 일을 챙기고 있습니다. 

 

 

 

 

오늘 맛보여 드리는 '고명딸'은 더러 보셔서 그리 낯설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아이를 많이 낳지 않기 때문에 쓸 일이 적은 말이 되었습니다. 하나 밖에 없거나 둘 가운데 하나라도 여느 집 고명딸처럼 여기는 사람을 본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둘레 사람들과 '고명딸'의 말밑(어원)을 가지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재미가 있는 말이니까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토박이말 맛보기1' 책에 풀이도 있고 놀배움감도 있으니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