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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약탈된 《조선왕조실록》, 반환운동으로 귀국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142]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총독부 관원 및 평창군 서무주임 히구치 그리고 조용원, 조병선 등이 월정사에 머무르며, 사고와 선원 보각에 있던 사책(史冊, 《조선왕조실록》) 150짐을 강릉군 주문진으로 운반하여 일본 도쿄대학으로 직행시켰다. 간평리의 다섯 동민이 동원되었는데 3일에 시작하여 11일에 역사를 끝냈다.” - 《오대산 사적(오대산의 각 암자와 절들의 역사를 기록한 책)》 중에서

 

 

여기에 기록된 내용을 보면 오대산사고에 보관 중이던 《조선왕조실록》이 어떻게 일본으로 불법 반출이 되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1909년 조사에 따르면 오대산사고에는 《조선왕조실록》 761책, 《의궤》 380책을 비롯하여 모두 30,610책이 보관되고 있었다고 하지요. 그 가운데 《조선왕조실록》이 주문진에서 배에 실려 일본으로 직행한 것입니다.

 

도쿄대학에 《조선왕조실록》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혜문 스님은 ‘조선왕조실록환수위원회’를 만들어 이를 반환해달라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반환 운동에 굴복한 도쿄대학은 문화재 약탈자로 지목받을 것이 두려워 ‘기증’이라는 형식으로 서울대학교에 반환했습니다. 서울대학교는 1932년부터 오대산사고본 실록 가운데 27책을 소장하고 있었지요. 현재 우리나라 문화재가 나라밖으로 빠져나간 것은 무려 15만6천여 점이나 되는데 이 가운데 43%가 일본에 있으며, 도쿄국립박물관의 “오쿠라 컬렉션(小倉 Collection)”, 야마구치현립대학의 “데라우치문고”가 대표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