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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오늘 경술국치일, 치욕의 역사도 기억하자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154]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905년 11월 17일, 일제는 고종을 협박하고 매국노들을 매수해 을사늑약을 강제로 맺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국권을 강탈당해 형식적인 국명만을 가진 나라로 전락하였지요. 그 뒤 고종은 이와 같은 을사늑약의 무효를 선언하고 한국의 주권 수호를 호소할 목적으로 1907년 6월 헤이그평화회의에 특사를 파견하는 등 몸부림을 쳤습니다만 일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고종을 강제로 퇴위시키고, 순종을 즉위케 합니다. 그리고 한국 식민지화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한국 군대를 강제로 해산시킵니다.

 

그리고는 1910년 8월 22일, 대한제국의 내각 총리대신 이완용과 제3대 한국 통감인 데라우치 마사타케는 "한국 황제 폐하는 한국 전체에 관한 일체 통치권을 완전히 또 영구히 일본 황제 폐하에게 넘겨준다.(제1조)"는 조항이 담긴 합병조약을 통과시키고, 8월 29일 순종으로 하여금 나라를 넘기는 조칙을 내리게 하였습니다. 이로써 대한제국은 국권을 상실하게 되었고 피눈물의 일제강점기가 시작된 것이지요.

 

 

8월 28일 치 노컷뉴스에는 “경술국치 조기게양 운동 확산”이라는 기사가 올랐습니다. 한일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는 가운데 우리의 주권을 빼앗긴 아픔을 기억하기 위한 '경술국치일 태극기(조기) 달기 운동'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지요. 오늘 경술국치일, 경기도를 비롯한 온나라 곳곳의 관공서에서는 조기가 게양된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남산의 북쪽 기슭, 서울 중구 퇴계로26가길 6번지에는 대한제국의 주권을 이양한다는 내용의 조약이 체결된 치욕의 현장 데라우치의 통감 관저였던 곳이 있는데 이곳에는 고 신영복 선생의 글씨로 “통감관저터” 곧 “경술국치의 현장”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에 들러서 그날의 치욕을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일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