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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예전 송편은 정월, 이월에도 해먹었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162]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귀신도 떡 하나로 쫓는다. / 귀신 떡 먹듯 한다. / 귀신에게 비는 데는 시루떡이 제일이다. / 아닌 밤중에 웬 찰시루떡이냐? / 귀신은 떡으로 사귀고 사람은 정으로 사귄다. / 떡 본 귀신이다. /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 / 떡이 있어야 굿도 한다." 우리 겨레는 이렇게 유난히 떡과 관련한 속담이 많습니다.

 

이틀 뒤면 우리 겨레의 가장 큰 명절 한가위입니다. 우리 겨레는 설이나 한가위 같은 명절은 물론이고 혼인이나 아기의 돌잔치 때에도 떡을 해먹었지요. 그런가하면 제사 때도 떡이 쓰였으니 떡과의 인연이 참으로 깊습니다. 그 가운데 송편은 대표적인 한가위 음식입니다. 그래서 조선 후기인 1849년에 펴낸 《동국세시기》에 한가위 때면 햇벼로 만든 햅쌀 송편을 먹는다고 했고, 1925년에 펴낸 《해동죽지》에도 한가위에 햅쌀로 송편을 빚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위와 송편의 관련 기록은 주로 근대 문헌에 보일 뿐입니다. 예전의 문헌 기록들을 보면 계절에 관계없이 특별한 날이면 빚어 먹던 겨레의 으뜸 떡이었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19세기 초반의 문집인 《추재집》에는 정월 대보름에 송편을 놓고 차례를 지낸다고 했고, 주로 한양의 풍속을 적은 1819년(순조 19)에 펴낸 김매순(金邁淳)의 《열양세시기》에서도 2월 초하룻날 송편을 해서 노비에게 먹인다는 기록이 있으며, 인조 때인 1674년에 펴낸 이식의 《택당집(澤堂集)》에는 초파일에 송편을 준비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단오나 8월 유두의 명절음식으로 기록한 문헌도 있지요. 하지만 이제 송편은 한가위의 명절음식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