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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매우 소박한 모습의 ‘보문사터 당간지주’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169]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절에서는 의식이 있을 때 절의 입구에 ‘당(幢)’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깃발을 달아두는 장대를 ‘당간(幢竿)’이라 하며, 이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幢竿支柱)’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옷감으로 만들었던 ‘당’은 오랜 세월 남아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당간지주’는 곳곳에 유물이 많이 남아있는데 그 까닭은 그 재료를 주로 돌이나 쇠 또는 금동을 썼기 때문입니다.

 

그 가운데 경북 경주시 보문동에는 보물 제123호 <경주 보문사터 당간지주>도 있지요. 이 당간지주가 있는 곳에서 ‘보문(普門)’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기와조각이 출토되어 이곳이 보문사라는 절이 있던 터임을 알게 해줍니다. 현재도 이곳에서는 금당터ㆍ쌍탑터ㆍ건물의 주춧돌 등 많은 유적과 유물을 발굴했다고 하지요. 높이 3.8m의 이 당간지주는 두 기둥이 62㎝ 정도의 간격을 두고 마주 보고 있으며, 양쪽 기둥 가운데 북쪽 기둥은 윗부분의 일부가 떨어져 나갔고, 남쪽만 완전한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지주에는 당간을 고정하기 위해 마련한 구멍이 위ㆍ가운데ㆍ아래 3곳에 있는데, 남쪽 기둥은 구멍이 완전히 뚫렸고, 북쪽 기둥은 반쯤 뚫려 있어서 참 특이합니다. 이 당간지주는 전체적인 형태가 가늘고 긴 모습이지만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리고 다른 당간지주에 견주어 비교적 작은 규모로, 매우 소박한 모습의 남북국시대(통일신라) 작품이라고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