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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서로 '미쁘다'는 말을 주고받으며 사는 나라

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어제는 여러 배해(학년) 아이들이 겪배움을 떠나는 날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떠나는 6배해 아이들을 배웅하러 여느 날보다 일찍 일어나 나갔습니다. 아이들이 모일 때보다 먼저 나갔는데 벌써 아이들이 와 있더군요. 올 때가 지나도 오지 않는 아이 집에 기별을 하니 그때서야 일어나 오겠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쩜 이렇게 어김없이 늦는 아이가 있는지 놀라웠습니다.^^

 

배곳(학교) 으뜸(교장)님께서 사 주신 콩나물국밥을 맛있게 먹고 들어와서 5배해, 2배해까지 가는 걸 보고 잘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쓰레기 가려 버리기를 하고 티비엔 경남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꼭지를 했습니다. 설거지와 아랑곳한 토박이말 몇 가지와 옛날 배움책에서 캐낸 쉬운 토박이말 월(문장) 하나를 알려드리고 마지막으로 ‘메모’를 갈음할 수 있는 ‘적바림’이라는 토박이말을 알려드렸습니다.

 

이어진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에서는 ‘토박이말 맛보기 1’ 책을 돌아가며 읽고 짧은 글짓기를 해 본 뒤 옛날 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 몇 가지와 토박이말을 잘 살린 노래를 함께 들었습니다. 그리고 열 해를 넘게 하고 있는 ‘토박이말 맛보기’가 아닌 다른 수를 찾을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은 제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낮밥을 먹고 경남교육청으로 가서 토박이말 말집(사전) 풀그림(앱)과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와 아랑곳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난해와는 다르게 여러 모로 도움을 주시겠다는 말씀을 들으니 기운이 났습니다. 이제 널리 알리는 일과 즐거운 잔치를 펼치는 일만 남았습니다.

 

 

 

 

오늘 맛보여 드리는 토박이말 ‘미쁘다’는 ‘믿+브다’의 짜임으로 ‘믿음성이 있다’는 뜻이며 ‘믿음직하다’, ‘미덥다’와 비슷한말이니 많이 써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서로서로 이 말을 자주 주고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되면 좋겠습니다.

 

 

4352해 온가을달 스무엿새 낫날(2019년 9월 26일 목요일)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