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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몰자 묘지 ‘국립치도리가후치 묘원’

일본 군국주의 상징 야스쿠니 신사 5
[맛있는 일본 이야기 508]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도쿄 한 복판에 있는 전몰자 묘지인 ‘국립치도리가후치 묘원(國立千鳥ケ淵戦没者墓苑)’은 1959년에 세웠으며 ‘묘지’가 아닌 ‘묘원’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곳의 총면적은 16.063㎡(4,867평)으로 중일전쟁, 태평양전쟁 때에 나라밖에서 죽은 일본의 군인, 군속, 민간인 가운데 신원이 불명하여 인수되지 않은 유골을 안치하고 있다. (신원이 확인된 사람들은 가족에게 인계하여 가족 무덤에 안치)

 

유골을 안치한 납골당인 육각당(六角堂)에는 35만 8,000주(柱, 일본에서 신을 세는 단위) 이상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으나 전범급(戰犯級) 인물은 안치되어 있지 않다. 이곳에서는 일본 후생성이 해마다 전몰자를 위해 배례식(拝礼式)을 거행하며 황족(皇族)과 내각총리대신이 참석한다.

 

 

이 묘지는 1950년 필리핀에서 숨진 전몰자 4,822주가 송환되었을 때 이들의 유골을 안치할 곳을 찾지 못해 일본 후생성이 1952년 5월 1일 ‘전일본무명전몰자합장묘건설위원회(全日本無名戦没者合葬墓建設会)를 발족하여 만든 것이다. 처음에 터를 선정할 때에 묘지 터로 여러 곳이 후보로 올랐으며 그 가운데는 야스쿠니 신사 경내에 두어야 한다는 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장소가 좁고 신사 경내에 묘지를 두지 않는다는 원칙을 들어 지금의 장소에 세우게 되었다. 치도리가후치 묘원(千鳥ケ淵戦没者墓苑)은 ‘국립’ 이라는 말을 붙여 국립치도리가후치 묘원(國立千鳥ケ淵戦没者墓苑)이라고도 부르지만 한국의 ‘국립묘지’와는 그 성격이 다르다. 한마디로 이곳은 무명전몰자합동납골당 수준이다.

 

이곳을 ‘묘지’라고 하지 않고 ‘묘원’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아키야마 가쿠노스케(秋山格之助) 씨는 2000년 1월 20일자 아사히신문에서 “치도리가후치 묘원은 묘가 아니라 창고(倉庫) 내지는 보관고(保管庫)로 취급받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 이곳이 국립묘지로서의 기능을 못하고 있음이 만천하에 드러나 있는 실정이다.

 

【6】 총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