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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ㅁㅃㄷ'가 뭐였더라?

[토박이말 되익힘](18)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늦게 잠이 들어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든 것을 알면서도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게 쉽지 않습니다. 남달리 일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닌데 이것저것 하다보면 날이 바뀌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요즘에는 날씨까지 좀 서늘하니까 이불 속이 더 포근해서 더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앞낮(뒤낮)에는 5배해 아이들 배움을 도왔습니다. 토박이말 놀배움 맛을 보여 주기로 마음을 먹고 앎솜씨 겨루기를 할 수 있는 갖춤(준비)을 했습니다. 잘 안 되는 아이들을 봐 주는 사이 벌써 들어간 아이들이 재미있다는 말을 하는 걸 들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 언제나 어디서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많이 자주 들어가 놀아보라고 했습니다. 다음 이레 겨루기가 훨씬 재미있을 거라며 말입니다.

 

뒤낮(오후)에는 배곳(학교) 안 토박이말바라기 갈침이 모임이 있었습니다. 제철 토박이말과 옛날 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알려드린 다음 토박이말 앎솜씨 겨루기 풀그림(프로그램)을 알려드리고 몸소 겪어볼 수 있게 해 드렸습니다. 토박이말을 배우고 익히기를 할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겨루기를 할 때는 재미있다는 말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한테 자주 들어가 할 때새를 주고 다음에 배해(학년) 겨루기를 해 보자고 했습니다.

 

이렇게 다들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을 때 마음껏 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길(교육과정)을 마련하고 배움책(교과서)를 얼른 만들고 싶습니다. 갈배움(교육)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는 사람들은 많은데 말을 제대로 챙겨 가르치고 배우는 길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의 갈배움을 바로잡아 아이들을 기쁘게 하는 지름길이라는 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하루하루가 빠르게 지나가고 어느새 맛보신 토박이말을 되새기는 날이 돌아왔습니다. 아직 제 말에 귀를 기울이는 분도 적고 제 글을 보는 분도 적지만 이렇게 쉬지 않고 가다보면 머지않아 말을 살리는 것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는 제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질 날이 올 거라 믿습니다.^^

 

 

 

 

4352해 열달 스무닷새 닷날(2019년 10월 25일 금요일)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다시보기>

1)ㅁㅃㄷ-https://bit.ly/32TB5Uh

2)ㅂㅁㅂㅁ-https://bit.ly/2NcWH7r

3)ㅂㄹㅊ-https://bit.ly/2JiWpue

4)ㅂㄹ-https://bit.ly/2pdPUlR

5)ㅂㅇㅇㅅ-https://bit.ly/2MGP1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