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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들이

겸재 정선 등 조선의 화가들도 반한 단양 '도담삼봉'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 데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녁놀 드리웠네

신선의 뗏목을 취벽에 기대고 잘 적에

별빛 달빛 아래 금빛 파도 너울지더라

 

이는 퇴계 이황(1501-1570) 선생이 단양군수로 있을 때 지은 시다. 도담삼봉(島潭三峰)은 단풍 고운 가을도 좋지만 흰 눈 내린 모습도 일품이라고 이곳을 찾았던 시인 묵객들은 저마다 시를 지어 노래했다. 아름다운 단양팔경을 노래한 사람들은 퇴계 이황 말고도  황준량, 홍이상, 김정희, 김홍도, 이방운 등으로 이들은 시와 그림으로 도담삼봉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남겼다.

 

도담삼봉은 단양팔경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곳으로 삼봉(三峯) 앞으로 흐르는 남한강이 마치 거울처럼 도담삼봉을 비쳐주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도담삼봉의 삼봉(三峯)은 조선의 개국 공신인 정도전이 어린시절 즐겨 와서 놀던 곳으로 훗날 그는 삼봉을 그의 호로 삼을 정도로 이곳을 좋아했다.

 

전설에 따르면, 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에 있던 삼봉산이 홍수 때 이곳 단양으로 떠내려 왔는데 그때 정선군수가 단양군수에게 세금을 요구하여 어쩔 수 없이 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들은 어린 소년 정도전은 “삼봉이 단양으로 떠내려오라고 한 것도 아닌데 왜 세금을 받느냐? 되레 삼봉이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으니 세금을 낼 이유가 없다.”고 정선군수에게 항의하여 세금을 면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그만큼 정도전과 도담삼봉과는 인연이 깊다는 이야기다.

 

 

도담삼봉은 충주댐 건설로 현재 모습은 3분의 1이 물에 잠겨 옛 시인 묵객들이 읊고 사랑했던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물 위에 떠있는 삼봉의 모습은 변함없이 아름다워 이곳을 찾는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도담삼봉은 단양시내에서 제천 쪽으로 3킬로 정도 가다보면 남한강에 세 봉우리가 우뚯 솟은 모습을 볼수 있으며 명승 제44호로 2008년 지정받았다. 현재는 도담삼봉 앞으로 모터보트가 쌩쌩 달리고 있어서 명경지수를 흐트려 놓긴 하지만 모터보트가 지나고 잠잠하면 다시 거울처럼 변신하여 남한강에 그 아름다운 모습을 내어주고 있어 찾는 이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