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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한국의 상징 광화문, 현판을 훈민정음체로 바꿔야

한말글문화협회, 광화문 현판 관련 이야기마당 열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현재 달려있는 것이나 앞으로 새로 만들어 단다는 광화문 현판 글씨는 서예로서 갖추어야 할 예술성이나 기운생동이 전혀 없다.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대한민국을 담아내지도 못한다. 또 광화문 광장에 오는 수많은 내외국인이 만나고 싶어 하는 것은 한글이지 한자가 아니다. 따라서 광화문 광장에 있으면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광화문에 달리는 현판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체로 바꿔야만 한다.”

 

이 말은 어제(12월 12일) 저녁 4시 서울 광화문 한글회관 얼말글교육관에서 한글학회 부설 한말글문화협회 주최로 열린 광화문 현판 관련 이야기마당 가운데 강병인글씨연구소 대표 강병인 멋글씨 작가가 주제발표로 한 말이다.

 

 

 

이야기마당은 먼저 권재일 한글학회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권재일 회장은 “유독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아와서 한국에, 서울에 온 기념으로 인증사진을 남기는 광화문의 현판은 한글이 아니라 한자로 적혀 있다. 사진 찍는 외국인은 의아해할 것이다. 한국은 중국의 속국인가? 분명히 한국에는 독자적인 언어가 있다고 알고 왔는데, 이것이 무엇이람? 자기 나라에 있는 친구들에게 광화문을 배경으로 한 인증사진을 보내면 그 친구들은 ‘아, 한국은 중국의 글자를 쓰는 나라로구나.’라는 오해를 충분히 불러일으킬 것이다. 부끄럽고 참담하다.”라고 말했다.

 

첫 주제발표자로 나선 한말글문화협회 이대로 대표는 “광화문은 단순한 고궁의 한 문이 아니고 중국의 천안문처럼 우리나라의 얼굴이고 상징이다. 그런데 그 광화문에 다는 현판 문제를 민족주체성이 없는 문화재위원 몇 사람이 결정하고 문화재청이 맘대로 좌우한다. 그러면서 수없이 기자회견을 하고 호소문을 낸 한글단체가 제안한 공개토론에는 응하지 않는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문화재청은 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속임수로 일관하고 있다. 이제 문화재청은 그동안 오만함으로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담당자를 처벌하고,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에 훈민정음체로 문패를 달아주기를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주제발표를 한 진용옥 경희대 명예교수는 “나는 광화문 현판 문제와 관련해서 문화재청에 많은 민원을 내고 잘못하고 있음을 꾸짖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문화재청의 답변은 광화문 현판 복원에 따른 소위원회 회의 결과 새로 만들어 달 현판 글씨는 쌍구모본 방식으로 할 것이란 답변을 해왔다. ‘쌍구모본(雙鉤模本)’이란 문화재청의 말처럼 원본 필름을 스캔하여 이것을 토대로 테두리를 그린 다음 그 안을 메꿔서 글씨를 만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어찌 복원이라고 할 수 있는가? 분명히 문화재청은 짝퉁을 만들면서 복원한다고 국민을 상대로 거짓을 말하고 있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주제발표가 끝난 다음 참석자들은 토론을 통해 앞으로 일인시위 등 여러 방법을 찾아 투쟁강도를 높이고, 민족주체성이 없이 국민을 무시하는 문화재청을 꾸짖어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되찾도록 노력하자고 다짐했다.